이언주 의원, '불륜설' 등 퍼뜨린 17명 집단 고소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6/21 [18:22]

이언주 의원, '불륜설' 등 퍼뜨린 17명 집단 고소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6/21 [18:22]

 

[신문고 뉴스]조현진 기자 = 국민의당 원내 부대표인 이언주 의원이 결국 강수로 나왔다. 그동안 자신을 비난하며 '보좌관과의 불륜설'까지 퍼뜨린 인터넷방송 운영자 등을 무더기로 고소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경기도 광명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가세했다. 그리고 가세 후 대선전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며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그래선지 이 의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SNS는 물론 포털의 뉴스댓글까지 광범위하게 퍼졌으며 문자폭탄을 견디지 못한 이 의원은 끝내 전화번호를 바꾸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비판과 비난은 욕설로 이어졌으며 심지어 "이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과 불륜관계였으며 이 보좌관은 자살했다"는 내용까지 무차별적으로 퍼졌다.

 

따라서 이를 그대로 둘 수 없다는 경고를 했던 이 의원은 이들 네티즌을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과 불륜관계에 빠졌다는 의혹성 게시물을 퍼뜨린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한 기자 A씨와 인터넷방송 운영자 B씨 등 17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기자는 지난 2013년 익명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자신의 보좌관과 불륜관계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를 근거로  B씨 등 일부 피고소인들은 해당자가 이언주 의원이라며 SNS등에 의혹성 게시물을 올리고 공유하는 등으로 퍼뜨렸다.

    

이 때문에 이 국회의원이 이언주 의원이란 의혹성 게시물은 유튜브와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천으로 깔렸으며 이를 근거로 또 각종 뉴스의 댓글에서 이 의원의 이름을 언급한 행위들이 일어났었다. 이들은 이 의원실이 A기자에게 해당 기사를 내려달라고 요청한 점을 근거로 이 의원이 불륜을 저지른 국회의원이라고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 경찰서의 수사 관계자는 "고소장 17장이 접수돼 조사관 5명을 투입해 수사에 나섰다"며 "현재까지는 SNS에 표시된 아이디를 통해 피고소인을 특정하고 있는 단계이고 아직 특정된 피고소인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피고소인의 소재지 등에 따라 일부 피고소인은 관할지역으로 사건을 이관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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