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환자들의 축제
은평병원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7/08/03 [15:04]

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환자들의 축제
은평병원 아트브뤼트 뮤지크 페스티벌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7/08/03 [15:04]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원장 남민)은 서울시의 정신건강 전문 허브병원으로, 매년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벌’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개원 70주년을 기념하여 ‘무지개’를 주제로 페스티벌을  3일(목)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트브뤼트’는 원래 교육을 받지 않은 정신 장애인 또는 범죄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창작한 미술작품을 전시한 외국의 미술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은평병원은 ‘아트브뤼트’의 의미를 음악작품 즉 정신과 성인 병동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알코올 사용장애와 같은 물질관련 장애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로 확대하였다.
 
2012년을 시작으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8월 3일(목)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난 제8회 페스티벌에서는 이해인 수녀가 참석한 가운데 이해인 수녀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환자들이 직접 참여하였으며, 이번 제 9회에는 무지개의 색을 부제로 하여 7개 각 병동에서 노래를 만들어 대상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친다.
    
이번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오프닝 공연과 함께 작년에도 특별공연을 통하여 큰 감동을 주었던 은평병원 어린이 발달센터 “꿈틀소리 합창단”의 합창이 울려퍼져 페스티벌에 모인 모든이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한국음악치료학회장이며 숙명여자대학교 재직 중인 최병철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현병이나 양극성 및 우울장애와 같은 정신장애나 알코올 및 약물관련 문제로 고통받은 환자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악치료실에서는 아트브뤼트뮤직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는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 음원 및 사진 등 관련 자료들이 게시되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은평병원의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렇게 꾸밀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탄했다. 덕분에 은평병원의 70주년이 더 아름답고 값지게 느껴진다. 병동 환자분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민 은평병원장은 “은평병원이 꿈과 희망의 ‘무지개’ 빛깔을 담은 병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환자들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 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무지개의 빛깔처럼 꿈과 희망을 담은 은평병원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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