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안정사 보물급 도난 성보, 원래의 자리로...

법화종 8월23일, 문화재청서 불교문화재 환수 및 이운식 봉행

편집부 | 기사입력 2017/08/28 [16:44]

통영 안정사 보물급 도난 성보, 원래의 자리로...

법화종 8월23일, 문화재청서 불교문화재 환수 및 이운식 봉행

편집부 | 입력 : 2017/08/28 [16:44]


국보급 도난 성보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왔다. 지난해 16년 만에 되찾은 안정사 삼불회도에 이어 성보 1166점을 문화재청으로부터 환수 받았다. 

 


대한불교 법화종(총무원장 도성스님)은 지난 8월23일 오후 2시, 문화재청에서 안정사 고려불상 혜위등광불좌상과 금송패(경남 문화재 284호) 등 1166점의 도난 성보 환수 및 이운식을 봉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안정사는 대한불교법화종 총본산격으로 신라 천년고찰이다. 이번 문화재청에서 환수 및 이운한 1166점의 성보는 그동안 안정사와 산내 암자가 보유하고 있던 보물급 문화재로 혜위등광불좌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상이다.

혜위등광불좌상은 안정사 산내 암자인 천개암에서 봉안하던 국보급 문화재로, 금송패는 영조 대왕이 하사한 물품으로 안정사 주변의 송림(松林) 채벌(採伐)을 금지하고 이를 어긴 사람을 벌할 수 있는 신분 증명패로 암행어사의 역할이었다. 금송패는 당시 시대적 상황과 안정사의 사격, 그리고 불교사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기도 하다. 

이번 환수 문화재는 전적류가 거의 대다수이지만, 안정사 경남도총섭인, 진남군안정사주지인 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의병지 임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운식에 앞서 총무원장 도성스님과 원로의원 진파스님, 중앙종의회 의장 보광스님,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수스님은 문화재청장(청장 김동진)을 만나 도난당한 성보가 안정사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노력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도성 총무원장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이 안정사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힘써 준 것에 감사하다"며 "다량의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방재시설과 도난 경보장치 설치 등이 우선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성스님은 또 "이번 환수된 문화재 중에는 향토사적인 사료도 포함돼 있어 매우 귀중한 사료이며, 안정사가 신라 천년고찰의 면모와 불교사적인 위치에서 볼 때 복원불사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안정사에 성보박물관 등 문화재를 관리‧보존할 시설이 미비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동진 문화재청장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 달라. 주어진 여건과 기준을 통해 충분히 검토해서 돕도록 하겠다"며 "귀중한 불교 문화재가 도난당하지 않게 문화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성 총무원장은 도난당한 안정사 성보가 제자리에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한 문화재청 사법단속반 한상진, 유형문화재과 정제규 전문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도난 문화재 1166점이 안정사로 되돌아 오기까지 현 주지인 도성스님의 노력을 빼 놓을 수 없다. 전 주지의 임기가 지난 2013년 3월12일 만료됐지만, 안정사 주지로 부임한 도성스님과의 인수인계를 거부했고, 이에 현 주지 도성스님은 긴 소송 끝에 지난 2016년 4월28일 대법원 확정판결에 의해 안정사에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전 주지는 이에 대해 앙심을 품고 안정사 사찰 철제 금고에 보관된 불교문화재를 훔쳤다. 이에 현 주지 도성스님은 도난당한 문화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가 문화재청 사법단속반과 함께 추적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전 주지를 검거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안정사 관계자는 "어렵게 되찾은 1166점의 안정사 불교 문화재는 이 외에도 여러 점의 보물급 문화재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 속히 국민과 불자들의 관심 속에 안정사의 문화재가 조속히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정사는 경상남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80호 대웅전을 비롯해 제282호 안정사 괘불, 보물 제1692호 안정사 범종, 보물 제1699호 안정사 연 및 금송패, 문화재자료 제145호 안정사 만세루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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