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용유인구 동구인구 넘었다, '영종구 설치' 목소리 탄력

박동휘 | 기사입력 2018/03/03 [04:40]

영종 용유인구 동구인구 넘었다, '영종구 설치' 목소리 탄력

박동휘 | 입력 : 2018/03/03 [04:40]

행정자치부가 매월 말일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영종도-용유도-무의도의 인구가 인천 동구의 인구를 돌파하여, 관할 구역이 육지 원도심과 영종도 일대로 양분되어 있는 인천 중구에서 영종지역을 독립시키고 중구의 육지와 동구를 통합하는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8년 2월 말 인구 기준으로 영종동은 13,319명, 영종1동은 25,423명, 운서동은 25,529명, 용유동은 4,533명으로 모두 합쳐서 68,804명이다. 중구 육지지역의 인구 총합은 49,459명, 동구의 인구는 68,689명이다. 이로서 영종 용유 지역의 인구가 인천 동구 인구를 초과하였다.

그동안 영종 지역에서는 구청 방문시 과도한 시간과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가 소요되는 문제, 영종지역에 복지시설이 부족한 문제로 인해 영종도를 독립 자치구로 해야 하며, 중구의 육지는 동구와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018년 1월 까지는, 영종 지역의 인구보다 동구의 인구가 조금 많았기 때문에, 영종주민이 요구한 방식대로 생활권에 따라 구를 개편할 경우 구별 인구편차가 조금 늘어난다는 점이 반대 이유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2월에 영종 용유 지역의 인구가 동구 인구를 추월함으로서, 이제는 영종지역을 하나의 구로 하고 중구 육지와 동구를 통합하면 인구 편차가 더 감소하게 되었고, 영종도를 독립 자치구로 조정해야 할 명분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졌다.

법률의 개정을 통해 '영종구'를 설치하는 것은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영종지역에서는 중구청을 영종도로 이전하고 중구에서 육지 지역을 동구로 이관하여 일단 중구가 영종지역만 관할하게 하여 영종도를 독립 자치구로 한 뒤 의견을 수렴해 영종측과 육지측이 각각 명칭 변경 논의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영종분구를 추진하고 있다.

 

김규찬 중구의원은 지난해 9월 중구의회에서 "좀 있으면 영종의 인구가 동구 인구보다 많아진다. 그렇다면 동구를 독립 자치구로 하는게 맞습니까?"라고 물은 뒤 "영종을 독립자치구로 하는게 맞습니까. 영종을 자치구로 하고 동구와 중구 원도심을 통합하고 구청과 구립시설을 같이 쓰면 된다"며 영종의 독립을 요구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영종도 독립 자치구 문제가 얼마나 이슈화될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될 새 중구 의회와 중구청장의 결단으로 영종도 독립이 다음 임기 내에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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