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대화 방해 말고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중단해야

정수동 기자 | 기사입력 2018/03/04 [10:08]

美, 남북대화 방해 말고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중단해야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8/03/04 [10:0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관계개선의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합동군사훈련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에로 되돌리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제재에 계속 매달리고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한다면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이라며 “이후 초래되는 모든 결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이에 대해 똑바로 알고 자중 자숙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진 = 배종열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미국에 대해 남북대화를 방해 하지 말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영구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등 28개 단체는 3일 오후 미대사관앞(광화문 KT앞)에서 ‘남북관계 개선 방해하는 미국규탄대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한 것.

 

단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말하면서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을 외쳤던 격동의 함성은 온 겨레의 가슴마다에 조국통일의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킨 그 놀라운 성과를 전 민족과 인류가 함께 지켜보았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세계만방에 과시하였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그러나 한반도 영구분단과 전쟁을 획책해온 미국과 반통일수구세력은 끊임없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모처럼 마련된 한반도평화와 남북관계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계속해서 “미국은 이미 평창올림픽전부터 한반도주변에 전략자산을 증강배치하고, 특수부대를 동원한 전쟁대비훈련은 물론 일본자위대와도 전례없는 대규모 전쟁연습을 실시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미국은 평창올림픽이 끝나기 직전 ‘사상최대의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대북 해상차단까지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이렇듯 미국은 한미합동군사연습재개를 비롯해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고, 문재인정부에 직접적인 압력을 가하며 남북대화와 관계개선을 막아나서고 있다. 한미합동군사연습재개는 한반도전쟁위기를 불러오고 남북관계를 예전의 대결상태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파괴하는 원흉, 정세악화의 주범이 누구인가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우리민족사이에 대결을 조장하며 자기들의 더러운 이익을 챙겨온 미국은 결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관계개선을 바라지않는다는 것이 분명히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평화를 파괴하고 통일을 반대하는 미국이 있는 한 우리민족의 통일은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군사적 도발과 위험천만한 전쟁책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일체의 개입과 간섭을 금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핵전쟁위기를 불러오는 한미합동군사연습부터 영구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 같이 촉구하면서 “우리는 트럼프가 전쟁책동에 매달리며 핵전쟁위협을 가하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유린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를 모아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적극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 사진 =배종열    

 

 

한편 이날 규탄대회는 (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국민주권연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족작가회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미군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중민주당, 민통선평화교회, 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 분단과통일시, 빈민해방실천연대(전국철거민연합,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월혁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새로하나,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전태일을따르는민주노동연구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통일과사회정의실현민중연대, 통일광장, 평화재향군인회, 평화통일시민행동, 평화협정운동본부, 한국청년연대 가 공동 주최했다.
(이상 28개단체,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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