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쟁이 이명박' 구속 외에 길은 없다.

임두만 | 기사입력 2018/03/16 [02:42]

'새빨간 거짓말쟁이 이명박' 구속 외에 길은 없다.

임두만 | 입력 : 2018/03/16 [02:42]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2018117, 전직 대통령 이명박은 당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 정치로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리는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 시키고 또 이를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이는 앞서 113일 국정원 특활비 의혹으로 30년 집사로 불리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데 이어 당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한 대항이었다. 즉 자신의 금고지기를 구속하겠다는 검찰에 대한 강력한 저항이었던 셈이다.

 

이에 그날 이 전 대통령은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고 변호했다.

 

이어 저의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한테 물어달라는 게 저의 오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이 담화에서 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저는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2 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만은,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이 권력형 비리가 없었으므로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이 말은 그의 말대로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의 대통령 재임 당시 그의 친형인 이상득, 형의 친구인 최시중, 이명박 자신의 친구 천신일, 왕차관 박영준, 문고리 김희중, 부인 김윤옥 사촌오빠 김재홍, 사촌언니 김옥희 등이 권력형 비리로 구속되어 사법처리를 받았다. 또 이들 외, 이명박과 가까운 권력형 비리사범은 세기도 힘들다.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은진수 전 감사위원, 신재민 전 문체부 차관, 추부길 전 홍보기획비서관, 김두우 전 홍보수석, 이영호 전 고용비서관, 장수만 전 방위산업청장...

 

현재도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30년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김진모 전 청와대 비서관, 다스관련 재산관리인으로 불리는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차명재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이영배 (주)금강 대표,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즉 이명박을 지근거리에서 모셨거나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고 한자리를 꿰찼던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모두가 비리혐의로 단죄되어 감옥살이를 했거나 하고 있다. 그랬음에도 그는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 운운하고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이 권력형 비리가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2개월이 채 안 된 314일 새빨간 거짓말은 절정에 달한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조사하는 검사 앞에서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잘못이 있다면 부하들의 것이며, 그 잘못한 부하들이 자신들의 죄를 경감받기 위해 대통령인 자신에게 떠넘긴 것이라는 투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검찰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의 취재노트에 나타난 상황이 그렇다.

 

 

▲ 검찰 조사가 끝난 뒤 귀가를 위해 차에 오르는 이명박 전 대통령     © 인터넷언론인연대

 

 

검찰청에 출두, 14시간 조사와 6시간의 조서 검토, 그리고 쉬는 시간까지 21시간 정도를 검찰청에 머물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받고 있는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개 안팎의 혐의에 대한 조사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한심하고 착잡하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117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공개적으로 저의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한테 물어 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럼 이는 무엇이었는가?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검찰이 불러서 물으니까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부하들이 진술을 했다니까 그런 일이 있더라도 실무선에서 이뤄진 일이란 답을 했다.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 공직자들이었다면서 60일도 안 되어서 그 헌신한 공직자들이 자기들이 잘못하고 그 잘못을 대통령에게 떠넘긴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무책임, 그런 무책임한 자가 내가 책임질께라고 허풍을 친 것인가?

 

소송비가 70억 원이라는데, 이를 무료로 해준 줄 알았다고 한 저 엉뚱한 배포, 한국 로펌도 아니고 미국의 로펌이 70억 원이란 거액의 소송비를 수수할 수 있는데 이를 무료로 해준 것으로 알았다고 한 것은 BBK를 설립했다고 공개 강연회에서 말하고 그 동영상 증거가 나와도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한 것과 같다.

 

예측하건데 아마도 이명박을 한때라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거나 그와 은원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그들은 모두 진저리를 차고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쯤에서 우리는 측근비리가 자신의 책임으로 귀결됨에 따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버려달라고 말했던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00947, 검찰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권양숙 여사와 연계된 뇌물수수 피의자로 체포하자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저와 제 주변의 돈 문제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리고 있습니다.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이 지금껏 저를 신뢰하고 지지를 표해주신 분들께는 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냈다.

 

이후로 나오는 검찰발 소식은 노 전 대통령에게 더욱 참담했다. 대검 중수부를 통해 박연차 정상문 권양숙 통로로 10만 달러가 전해진 것, 이윽고 412, 뇌물 수수 혐의로 권양숙 여사가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또 같은 날 아들 노건호씨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

 

422, 노 전 대통령은 개인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을 폐쇄하고 '절필'을 선언하면서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라는 글로 지지자들에게 나를 버려라고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이 양심이다. 즉 양심이 작용하는 사람의 행동이다.

 

그러나 이명박에겐 이 같은 인간의 양심이 없다. 따라서 그에게 더 이상 전직 대통령으로의 삶을 살게 하면 안 된다. 그에게 구속 이외의 길이 없다. 검찰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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