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찰에 미친개 지칭...경찰 강력 반발

홍준표, 검경수사권 조정 무기로 경찰 수사 중단, 반발 제압 나서...울산경찰청장 파면도 요구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3/24 [00:55]

자유한국당, 경찰에 미친개 지칭...경찰 강력 반발

홍준표, 검경수사권 조정 무기로 경찰 수사 중단, 반발 제압 나서...울산경찰청장 파면도 요구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3/24 [00:55]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대변인이 검찰과 경찰을 사냥개 또는 미친개 광견병 등으로 지칭, 경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과 김기현 울신시장 측근비리 수사를 두고 제1야당과 국가소추권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다음날인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의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두고 “(문재인 정권이)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사냥개들을 동원해 집요하게 파헤쳐 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고 적어 분명하게 검찰을 사냥개로 표현했다.

 

그에 앞서도 홍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지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며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시장 측근비리 수사를 사냥개 때거지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이 같은 울산경찰청의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동생의 비리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논평을 내고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주장하며, 정권유착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표정이 심각하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장 대변인은 특히 이 논평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한 황운하 청장은 사냥개로 이용하기 딱 좋은 환경의 경찰이라면서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장 대변인과 자유한국당의 처사를 비난하며 들고 일어섰다. 경찰들은 "豕眼見惟豕,佛眼見惟佛矣(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라는 무학대사의 경구와 함께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장 대변인을 돼지라고 응수했다. 위의 무학대사 경구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이라서다.

 

이 피켓은 23일 경찰 내부 인터넷망 폴넷에 올라왔으며 이런 피켓 인증샷이 오전부터 속속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오후로 접어들면서 인증샷에 동참하는 경찰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 손피켓으로 자유한국당 처자에 반발하는 일선 경찰들...이미지 출처 : 페이스북    

 

또 현직 경찰 7000여명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폴네티앙’은 공당(公黨)의 대변인이 대한민국 경찰관을 '정권의 사냥개',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로 만든 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들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에 반발했다.

 

이 성명서에서 이들은 장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찰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욕설 수준의 표현을 하여 14만 경찰과 가족, 친지들은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라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경찰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장 대변인은 일부 경찰 수뇌부들이 자유한국당의 검·경수사권 관련 당론을 바꾸기 위해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경찰은 권력에 굴종하는 자신들의 일그러진 모습부터 먼저 돌아보고 잘못을 반성하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홍준표 대표는 이 같은 경찰을 두고 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라며 그만두라고 훈계했다. 23일 늦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친개 논평에 대해 경찰의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제원 대변인을 비난 하는 모양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한 뒤 이 같이 말한 것이다.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 편집부

 

그러면서 다시 홍 대표는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했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울산 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나한테 절대 경찰에게 독립적인 영장청구권을 주면 안 된다고 많은 사람이 조언을 해 왔다사냥개 피할려다가 미친개 만난다고 비유 하면서 극력 반대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경찰의 반발에 대하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음해로 비난 하는 그들의 행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외곽 조직을 동원하여 공당의 대변인을 핍박 하는 것을 보니 더 더욱 경찰에게 쎈 권한을 주면 국민들에게 더 큰 재앙이 올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는 말로 검경 수사권 분리라는 무기로 경찰의 반발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개헌 시 독자적인 영장 청구권을 줄려고 한 것이 대선 공약이고 당론이었는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고 노골적으로 검경 수사권 분리라는 무기를 경찰 길들이기에 사용하고 있음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검사출신 이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에 경찰편을 들었던 사람이라고 한술 더 떴다.

 

이어 울산 경찰청장은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 아예 노골적 압력을 가했다. 그리고 이처럼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시장의 불법 수사를 추진하는 황운하 치안감의 파면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은 결국 다른 경찰청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못을 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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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2018/03/25 [00:34] 수정 | 삭제
  • 온국민이 다 아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고 거짓말을 입에 다는 인간을 구속하는 건 당연한데 입에 게거품 물고 미친 소리 지껄이는 장제원 수준이 딱 미친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