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3선출마를 선언했다.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앞서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 중인 박영선 우상호 의원과 박 시장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되었다.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은 "저는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 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의 지난 서울시정의 연속성을 말하는 것으로 출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이날 1. 친환경무상급식 2. 시립대 반값등록금 3. 채무 8조 감축 4. 두 배 늘어난 사회복지 5.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6.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7. 12만호 임대주택공급 8. 국공립어린이집 30%달성, 9. 재개발·뉴타운의 정리와 도시재생, 10. 서울로 7017과 보행친화도시 건설 등 지난 6년 간 박원순 체제 서울에서 있었던 일 10가지를 자신의 치적으로 꼽있다.
이와 함께 그는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다.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고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며 "이 모든 것은 시민과 함께 이룩한 성과다. 지난 6년 동안,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박 시장은 자신의 6년 서울시정에서 미흡했던 점에 대해 청년, 젊은 부부, 홀몸노인, 구의역 사고 등을 말하며 "가야할 길이 멀다. 좀 더 근본적으로 서울을 바꾸는데 부족함이 많았다"고 부족함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서울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서울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연결되고 새 정부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말로 서울시정이 전국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서울은 이제 각자도생의 세상을 끝내고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 우정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서울은 촛불광장의 정신을 일상의 민주주의로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어서 박 시장은 앞으로의 4년 박원순 시정에 대해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하고 ”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서울은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도시, 혁신성장의 미래에 투자하는 도시,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매력과 품격을 높여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즉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 플랫폼 활성화와 시민참여예산 확대 ▲성평등 구현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추진 및 경평축구 부활 ▲돌봄지원센터 설립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 ▲비정규직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과 폐업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및 부양의무제도 폐지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의 균형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생태숲 공원 조성 ▲스마트기술 기반 전략사업과 창업벤처 육성 및 창업벤처 투자 펀드 1조2000억 조성 등의 공약이 그것이다.
그리고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출마선언 회견문 낭독과 공약발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왜 또 박원순을 뽑아야하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서울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 확장, 진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저는 6년 전 시작한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주하고 싶다. 더군다나 비전과 꿈이 같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로운 서울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박 시장은 “안철수 후보와는 아름다운 재단 이후에 정말 각별한 아름다운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2011년에 그 행동(양보)에 대해서도 서로 감사하게 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이어 박 시장은 "그렇지만 이후 정치적 변화가 있었고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졌다“면서 ”저는 민주당 후보로서 비전과 정체성을 갖고 도전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는 말로 다른 정당의 경쟁 후보임을 분명하게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하 서울시장을 대선도전 발판으로 삼는다고 비판하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고 선을 긋고 “마음속에는 시민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만 가득하다"고 답해 더 이상의 질문을 잘랐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민주당이 경선에서 결선 투표제를 도입한 것에 관해 "당에서 정한 룰이라면 무엇이든 따르겠다고 했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앞으로 일주일, 남은 경선 기간 중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날 박 시장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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