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대선전 어떤 거래 있었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4/15 [08:24]

김경수-드루킹, 대선전 어떤 거래 있었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4/15 [08:24]

네이버 댓글 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루설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석연치 않은 내용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수 의원이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한 드루킹이 대선이 끝난 뒤 무리한 인사 청탁을 해와 거절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후 댓글 조작을 시도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다.

 

즉 김 의원의 해명에 따르더라도 현역 의원에게 인사 청탁을 할 사이라면 두 사람은 매우 친밀한 관계이거나 또 그런 것을 요구할만한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큰 공로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 14일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경수 의원

 

 

◆김경수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데 대해 유감”

 

김경수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실명이 거론되자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일부언론의 댓글관련 연루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 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하여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보도에 대해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한 후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문제가 된 인물은 지난 대선 경선 전, 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 왔다”면서 “당시 수많은 지지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돕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고, ‘드루킹’이라는 분도 그 중에 한명”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에는 누구라도 문 후보를 돕겠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자주 있은 일”이라면서 “그 뒤에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다.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는 저로서는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이라는 분은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면서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고 해명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 같이 해명한 후 “이번 매크로 관련 불법행위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그 사건의 배후에라도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이 유통되고 무책임하게 확인도 없이 실명 로 보도까지 나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 드루킹 블로그 이미지 캡처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저로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김경수 의원은 기자회견후 가진 백브리핑을 통해서 드루킹과의 연락을 주고 받게 된 계기 등에 대해 말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과 연락을 언제 어떻게 했나라는 질문에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돕겠다며 의원실로 처음 연락이 왔다”면서 “경선 전 처음으로 찾아와서 만났고, 그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백 통씩 주고받았다고 한 보도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면서 “본인들이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다른 지지 그룹들도 그런 내용 있지만, 여러 메신저를 통해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활동을 보내온 내용이 대부분이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자를 보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감사의 인사라든지, 이런 것을 보낸 적은 있지만 상의를 하듯 주고받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의 지지활동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온·오프라인에서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고 해서 찾아왔고, 대선 경선 때부터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분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수없이 많은 그룹들이 활동했다. 자신들이 하는 활동을 보내는 걸 제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의 협박성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분들이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 무리한 요구가 있었고, 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데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느꼈지만,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은 저로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무리한 요구’와 ‘대선 이후 인사 청탁 요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항의를 받은 바 있다.”면서, “그 분들이 대선 이후에도 관련 인사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와서 당일 청탁을 했었고, 그런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인사 청탁’에 방점이 찍힌다. 즉 대선국면에서 ‘드루킹’이 어떤 역할을 수행했기에 대선이 끝난 후 현역 의원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인사 청탁을 했는지에 대해서다. 또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져야 친노친문의 파워블로거라는 드루킹의 범행 동기도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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