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47) 씨가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서 캠프 여직원을 폭행하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런데 강 씨에게 맞은 여직원은 자신이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신고,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사건은 23일 오후 11시 35분께 일어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역의 한 아파트 앞에서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씨가 캠프 여직원과 말다툼 중 여직원의 뺨을 1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했으며, 여직원은 폭행을 당한 지 2분 만에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강 씨는 7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강 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변호사 입회하에 진술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피해 여직원은 경찰의 구두 진술과정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경찰은 여직원을 해바라기센터에 인계하고 이 부분에 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발칵 뒤집혔다. 그리고 다음 날인 24일 민주당 중앙당은 강 씨를 전격적으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추미애 대표가 물의를 일으킨 강 예비후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윤리심판원을 통해 즉각 제명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지역에 단수공천이 결정됐던 강 씨의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재공모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중앙당의 신속한 조치에도 강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필했던 인물이어서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모 출신인 강 씨는 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 지역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보좌관이었으며, 부산 시의원을 지내고 문 대통령 당선 후에는 청와대에 들어가 영부인을 수행하는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그리고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의 사상구청장 출마를 위해 올해 초 사직했다.
사상구는 19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며, 지난 총선에서는 사상구 인근 북·강서구갑 전재수, 사하구갑 최인호 의원이 당선되는 등 김해·부산을 잇는 민주당 우호지역이다.
이에 정치권은 이 지역을 낙동강 벨트권으로 명명하고,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낙동강벨트권 내 강서구를 비롯해 북구, 사상구에서 기초단체장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충격파를 입어 이 지역들의 선거는 물론 부산시장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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