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민자고속도로 구간 중 수동면에서 갈등이 심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 2만여평의 휴게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3일 올라온 ‘가양초등학교를 구해주세요’의 사연에 따르면 청원인은 자신을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가양초등학교 학부모”라고 말했다.(청원게시판 바로가기 )
이어 “제2외곽 순환 도로가 들어서면서 저희 학교 담벼락에서 32미터 떨어진 곳에 2만평의 휴게소가 생긴다고 합니다”면서 “1일 2만여대의 차량이 통과한다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청원인은 계속해서 “차량 소음, 분진, 대기가스는 그대로 우리 아이들이 먹어야 하는데 시공사인 포스코와 국토부는 매일 검토만 한다고 대안책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허구헌날 바뀌는 담당자들에게 매번 설명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운전자들 편의를 봐주기 위해 시골학교 아이들의 건강을 내놓으라는건 말도 안되는 행위”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 '수동면 구간' 갈등 심화
초등학교 바로 옆에 대규모 휴게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청원에 까지 오르게 된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는 국토부와 시공사인 포스코 그리고 수동면 주민대표인 수동비대위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갈등은 노선과 관련해서다. (주)포스코건설이 수동면의 7개 마을을 관통하고 초등학교 33미터 옆에 휴게소를 건설하는 노선(가칭 원노선)을 계획하여 시행하려 하자 수동면 주민들은 청정 수동을 살리기 위하여 터널을 통과하도록 노선(가칭 광대울노선)을 계획하여 노선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평행선은 지난 4월 26일 오후 2시 남양주시 화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9차 협의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국토부와 수동비대위는 대기질 예상 예측과 소음영향 예측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지만 양측의 주장만 반복됐다. 국토부는 영향평가 결과 두 노선을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수동비대위는 국토부가 고속도로 교통소음 예측프로그램인 ‘KHTN’으로 소음 영향평가 만들어 설명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
‘포천~화도 제2외곽순환도로’는 미세먼지 대책 논란도 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노선이 미세먼지의 영향도 적고 주거환경 파괴도 최소화 할 수 있는 노선인데 국민들을 대변하여야 하는 국토부가 비교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서 포스코건설이 계획한 노선으로의 절차를 무조건 진행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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