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또르따의 예수 이야기-42] 요셉의 죽음

강명준 변호사 | 기사입력 2018/05/27 [09:40]

[발또르따의 예수 이야기-42] 요셉의 죽음

강명준 변호사 | 입력 : 2018/05/27 [09:40]

[번역 강명준 변호사   편집 추광규 기자]

 

 

 

 

1944. 2. 5. 오후 1:30
 
나는 다른 책, 정확히 말해서 현시대의 거짓 종교들에 대하여 받아쓴 것을 교정하고 있었는데, 이 환상이 나에게 긴급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그 환상을 보면서 글을 쓴다.

 

목공실 내부가 보인다. 건축가가 자연 동굴을 활용하여 방을 만들었는지, 방의 두 벽면이 암벽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북쪽과 서쪽 벽은 실제로 바위로 되어 있고, 다른 두 벽, 즉 남쪽과 동쪽은 우리 시대의 벽처럼 회칠되어 있다.

 

북쪽 바위가 움푹 들어간 곳에 촌스러운 아궁이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칠인지 아교인지가 들어 있는 작은 솥이 하나 걸려 있다. 벽이 어찌나 까만지 마치 타르로 칠한 것 같다. 여러 해 동안 태워 온 나무의 연기로 그을린 것이다. 큰 타일을 얹어 놓은 벽에 뚫린 구멍이 나무를 태울 때 나는 연기를 빨아들이는 굴뚝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모양이다. 다른 벽들도 까맣게 되었고, 지금도 연기가 방안에 가득 퍼져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예수는 큰 목공 작업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널빤지들을 대패질하고 있는 중인데, 대패질이 끝난 널빤지들은 뒤의 벽에 기대어 세워 놓는다. 그런 다음 그는 바이스의 물림장치에 물려 놓은 일종의 등 없는 의자를 붙잡고 물림장치에서 빼내어 작업이 제대로 되었는지 들여다보고, 직각자로 사방을 재본다. 그는 다시 아궁이로 가서 솥을 잡고 거기에 작은 막대기인지 붓인지 모를 것을 담근다. 이제는 밖으로 삐져나온 작은 막대기처럼 보이는 것밖에 보이지 않는다.

 

예수는 꽤 짧은 속옷을 입었는데 짙은 개암색이다. 소매는 팔꿈치 위로 걷어 올렸고 앞에는 일종의 앞치마를 입었는데, 솥을 만졌을 때에는 손가락을 거기에 문지른다.

 

예수는 혼자서 열심히 침착하게 일하고 있다. 갑작스럽거나 조급한 움직임이 없다. 일하는 데 있어 정확하고 한결같다. 그는 어떤 일에도 짜증내지 않는다. 그는 잘 다듬어지지 않는 나무옹이에도, 작업대에서 두 번이나 떨어지는 드라이버(내가 보기에 드라이버인 것 같다)에도, 눈을 자극할 것이 틀림없는 연기에도 짜증을 내지 않는다.

 

그는 이따금씩 머리를 들어 닫힌 문이 있는 남쪽 벽을 쳐다보며 무언가를 듣는 것 같다. 그러다가 예수는 어느 순간에 앞으로 나아가 거리에 면해 있는 동쪽 벽에 나 있는 문을 연다. 먼지가 많은 좁은 길 한 부분이 보인다.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같다. 그러다가그는  돌아와 다시 일한다. 그는 침울하지는 않으나 심각하다. 그는 출입문을 다시 닫고 일을 계속한다.

 

예수가 수레바퀴의 테를 이루는 조각 따위를 만드는 데 골몰해 있는 동안 어머니가 들어오는데, 남쪽 벽의 문으로 들어온다. 어머니는 매우 급하게 들어와 예수에게 달려간다. 그녀는 짙은 하늘색 끈으로 허리를 졸라 맨 단순한 하늘색 옷을 입고 있고,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고 있다. 어머니는 걱정스럽게 아들을 부르며 비통한 애원의 몸짓으로 두 손을 예수의 한 팔에 올려놓는다. 예수는 팔을 어머니의 어깨에 얹으면서 어머니를 위로하고 나서 일을 중단하고 앞치마를 벗은 다음 어머니와 함께 밖으로 나간다.

 

나는 그들이 정확히 무슨 말을 주고받는지 당신이 알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마리아 쪽에서는 말이 별로 없었다.

 

“오! 예수야! 와 봐라,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시다!”


마리아는 입술을 떨면서 피로하고 충혈된 눈에 반짝이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렇게 말한다. 예수는 그저 “어머니!”라는 말밖에는 하지 않지만, 이 말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녹음이 우거진 작은 정원 쪽으로 난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환한 방으로 두 사람이 들어간다. 정원에는 비둘기들이 널어 놓은 빨래들 사이로 날아 다닌다. 방은 초라하지만 잘 정돈되어 있다. 작은 매트가 여러 장 깔린 작은 침대가 있다. 작은 매트라고 말한 것은 두껍고 부드러운 물건이지만, 오늘날의 침대와 같은 것은 아니다. 그 위에 요셉이 베개 여러 개를 베고 누워 있다. 그는 죽어가고 있다. 몹시 창백한 얼굴, 생기 없는 눈, 헐떡이는 가슴 그리고 축 늘어진 몸을 보면 그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마리아가 요셉의 왼쪽으로 가서 주름투성이이고 손톱까지 창백해진 손을 잡는다. 그녀는 그 손을 문지르고 쓰다듬고 거기에 입을 맞춘 다음,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에 반짝이는 줄을 이루는 땀과 눈 꼬리에서 반짝이는 눈물을 수건으로 닦아 준다. 그리고 백포도주 같은 액체를 적신 수건으로 입술을 적셔 준다.

 

예수는 방안으로 걸어가 침대 오른쪽에 선다. 그는 축 늘어진 요셉의 몸을 민첩하고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베개 위에 똑바로 눕혀 놓는다. 예수는 임종하는 이의 이마를 쓰다듬어 깨어나게 하려고 애쓴다.

 

마리아는 소리 내지 않고 조용히 운다. 눈물 두 줄기가 창백한 뺨을 타고 짙은 하늘색 옷으로 흘러내는데, 눈물이 반짝이는 사파이어처럼 보인다.

 

요셉이 깨어나 예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예수의 손을 잡는다. 요셉은 마치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기도 하고, 하느님과의 접촉으로 마지막 시련을 이기기 위한 힘을 얻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 예수는 몸을 숙여 요셉의 손등에 입을 맞춘다. 요셉이 미소 짓는다. 그런 다음 그는 고개를 돌려 마리아를 찾는다. 그는 마리아에게도 미소를 지어 보인다. 마리아는 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미소를 지으려고 애써 보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머리를 숙인다. 요셉은 그 머리에 손을 얹고 순결하게 쓰다듬는데, 그것은 마치 마리아를 축복하는 것 같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단지 비둘기들이 구구거리는 소리와 날아다니는 소리, 나뭇잎들이 살랑거리는 소리,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 그리고 방안에는 죽어가는 사람의 숨소리뿐이다.

 

예수는 침대를 빙 돌아가 등 없는 의자를 들어 다시 한 번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마리아를 그 위에 앉힌다. 그런 다음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두 손으로 요셉의 손을 다시 잡는다. 이 장면은 참으로 사실적이어서, 나는 마리아의 고통으로 인하여 울음을 참을 수 없다. 그런 다음 예수는 임종하는 이의 머리 쪽으로 몸을 숙이고 시편 한 편을 속삭인다. 나는 그것이 시편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이 어떤 시편인지는 모른다.

 

예수는 이렇게 읊조린다.

 

“주여, 당신께 바랐사오니 나를 보호하소서. 땅 위에 있는 벗들을 위하여 주님은 내 모든 소원을 놀라우리만큼 들어 주셨도다. 나는 나의 조언자이신 주님을 찬미하리로다. 주님은 항상 내 앞에 계시며 내 오른편에 계시어 내가 넘어지지 않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기뻐 뛰며 내 혀가 환호하고, 내 육체도 희망 안에서 쉬리로다. 그것은 당신이 내 영혼을 죽은 자들의 처소에 버려두지 앉으실 것이고, 당신 벗이 부패를 보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로소이다.  당신은 나에게 빛의 길을 드러내실 것이고, 당신 얼굴을 내게 보이심으로 나를 기쁨으로 충만케 하시리이다.”

 

요셉이 약간 원기를 회복하여 더 생기 있는 시선으로 예수에게 미소 지으며 예수의 손가락을 꼭 쥔다. 예수는 미소로 요셉의 미소에 반응하고, 손가락을 꼭 쥐는 것에는 애무로 응한다. 예수는 추정상의 아버지에게 여전히 몸을 구부리고 조용히 계속한다.

 

“주여, 당신의 장막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나이까! 내 영혼은 주님의 정원을 갈망하고 애타게 그리워하나이다. 참새도 쉴 곳을 찾아내고, 멧비둘기도 새끼들을 기를 둥지를 찾아내나이다. 그러나 나는 주의 제단을 바라나이다. 당신 집에서 사는 이들은 복되옵니다. 당신에게서 힘을 얻는 사람은 복되옵니다. 그 사람은 눈물 골짜기에서 선택된 곳으로 올라가도록 마음을 준비하였나이다. 오, 주여,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하느님, 당신의 시선을 돌려 당신의 기름부음 받은 이(Your Anointed)를 보소서.”

 

요셉이 흐느끼며 예수를 쳐다보고 축복하려는 듯이 말하려고 애써 보지만 말을 하지는 못한다. 그는 분명히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행복해 하며 자기의 예수를 생기와 신뢰를 가지고 바라본다.

 

예수는 계속한다.

 

“오! 주여, 당신은 당신 땅에 은혜를 베푸셨고. 야곱을 종살이에서 구해내셨나이다. 주여, 저희에게 당신 자비를 보여주시고 당신의 구세주를 저희에게 돌려주소서. 내 안에서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저는 듣기를 원하나이다. 확실히 주 하느님은 당신 벗들과 자기 마음을 당신께로 돌이키는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 백성에게 평화에 대하여 말씀하시리로다. 그러하도다. 그분 구원의 도움은 가까이 왔고, 영광이 우리 땅에서 살리로다. 사랑(Love)과 충성(loyalty)이 만났고, 의로움과 평화가 껴안았도다. 충성이 땅으로부터 위로 올라가고, 의로움이 하늘에서 내려다보았도다. 그러하리로다. 주님 자신이 행복을 주시고, 우리 땅이 열매를 맺으리로다. 의로움이 주님 앞에서 걸어갈 것이고, 길에 그의 발자국을 남겨놓으리로다.”

 

“당신께서는 이 시간을 보셨고, 아버지와 당신께서 이 시간을 위하여 협력하셨으니 주님께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립니다.”

 

예수는 요셉의 뺨에 천천히 흘러내리는 기쁨의 눈물을 닦아 드리며 덧붙인다. 그런 다음 다시 계속한다.

 

“오, 주여. 다윗과 그의 모든 충성을 기억하소서. 다윗이 주께 그것을 맹세한 것처럼 나도 주를 위하여 한 자리를 찾아내지 못하고 야곱의 하느님을 위하여 거처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 쉬러 침대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내 눈에 잠을 주지 않고, 내 눈꺼풀에 휴식을 주지 않고, 내 영을 쉬게 하지 않겠나이다. 주여, 일어나시어 당신의 휴식처로 오소서. 당신과 당신의 거룩한 계약의 궤로(마리아가 알아듣고 울음을 터뜨린다).
 
당신의 사제들이 성덕의 옷을 입고 당신의 성인들이 기뻐하게 하소서. 당신의 종 다윗에 대한 사랑으로 저희에게 당신 그리스도의 얼굴을 숨기지 마옵소서. 주께서 다윗에게 맹세로써 나는 네 옥좌에 네 태의 열매를 앉히겠노라 약속하셨으니, 주님은 그 약속을 지키시리로다. 주께서 그를 당신 처소로 택하셨도다. 나는 다윗의 권력을 활짝 피게 할 것이며, 내 그리스도를 위하여 불을 붙인 횃불을 준비하리로다.”

 

“아버지, 저 자신과 어머니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의로운 아버지셨고, 영원하신 분은 아버지께 당신의 그리스도와 당신의 거룩한 계약의 궤를 지키는 소임을 맡기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리스도에게 심지를 다듬은 등불이셨고, 당신은 거룩하게 된 태에서 난 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아버지 평안히 가십시오. 아버지의 미망인에게는 도움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는 제 어머니가 혼자 계시지 않도록 모든 것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아버지가 쉬실 곳으로 평안히 가십시오.”

 

마리아는 차가워지는 요셉의 육체에 덮인 이불(꼭 겉옷 같다)에 얼굴을 숙이고 울고 있다. 예수는 요셉의 숨이 약해지고 눈이 흐려지므로 서둘러 그에게 마지막 도움을 드린다.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을 기쁘게 지키는 자는 복되도다. 그의 의로움은 영원히 남아 있으리로다. 의인을 위하여 주께서는 어둠 속의 등불처럼 빛나시리라. 그는 자비하시고 인정이 많으시며 어지시도다.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그의 의는 영원하며 그의 능력은 자라나 영광에 이르리로다.”

 

아버지는 이 영광을 가지실 것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먼저 가신 성조들과 더불어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영광으로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가겠습니다. 아버지의 영혼이 제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장막에서 사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보호 아래서 사는도다.”

 

아버지, 당신은 그곳에서 사실 것입니다.

 

“그분은 사냥꾼들의 올가미와 험구에서 나를 구해 주셨도다. 그분은 그 날개로 너를 덮어 주실 것이고, 그 깃 아래에서 너는 피난처를 얻으리로다. 그분의 진리가 방패와 같이 너를 보호하리니, 너는 밤의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으리로다.악이 너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분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하시어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셨기 때문이로다. 천사들은 너를 손으로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너는 사자와 살모사를 짓밟을 것이고, 흉포한 사자들과 용들을 밟아 으깨리로다.”

 

"아버지가 주님 안에서 바라셨으므로, 주님은 아버지를 해방시키시고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주께 목소리를 올려 보내셨으므로 주께서 들어 주실 것이며, 아버지의 마지막 시련 때에 함께 계실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 세상에서부터 당신의 구원을 아버지께 보게 하심으로써, 이 세상 생명이 끝난 후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또한 주께서는 지금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는 구세주를 통하여 아버지를 미래의 삶으로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구세주가 아주 빨리 와서 숭고한 포옹으로 아버지를 껴안고 모든 성조들의 앞장을 서서, 찬미 받으실 저의 아버지 하느님의 의인을 위해 마련된 처소로 모시고 갈 것입니다. 저보다 먼저 가셔서 성조들에게 구세주가 이 세상에 와 있고, 천국 문이 그들에게 곧 열릴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아버지, 가십시오. 제 축복이 아버지와 함께 가기를 바랍니다.”

 

예수는 죽음의 구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요셉의 영혼에까지 이르게 하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의 죽음이 임박했다. 노인은 이제 숨을 겨우 쉴 뿐이다. 마리아가 그를 쓰다듬는다. 예수는 침대 가에 앉아 죽어가는 요셉을 껴안고 당신 자신에게로 끌어당기는데, 요셉은 축 늘어지며 평화롭게 숨을 거둔다. 이 장면에는 장엄한 평화가 가득 차 있다. 예수는 노인을 다시 눕히고, 이 최후의 순간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가지고 예수에게 가까이 온 마리아를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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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심한 고통을 당하는 모든 아내들에게, 나는 예수와 결합하여 과부생활을 하는 마리아를 본받으라고 가르친다. 마리아가 마음의 고통은 겪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내 어머니는 고통을 겪으셨다. 너희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 내 어머니 안에서는 모든 것이 거룩하기 때문에 거룩하게 겪었지만, 심하게 겪었다. 요셉이 마리아의 영적 배우자였을 뿐 육적 배우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마리아는 요셉을 깊이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마리아는 남편 요셉을 극진히 사랑하였다. 마리아는 30년간의 충실한 생활을 그에게 바쳤다. 요셉은 마리아에게 아버지, 남편, 오라버니, 친구, 보호자였다.

 

이제 마리아는 붙어 있던 그루에서 잘라낸 포도나무 가지처럼 외로움을 느꼈다. 그의 집은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 그것은 갈라짐이었다. 전에는 집안 식구들이 서로 의지하는 한 단위였다가 지금은 주요한 벽이 없어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이 가정에 가해진 첫 번째 타격이었고, 지극히 사랑하는 예수와의 임박한 이별의 예고였다. 마리아가 아내와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셨던 영원하신 분이 이제는 그에게 과부생활과 아들의 포기를 강요하시는 것이었다. 마리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예’라는 그의 숭고한 대답 중의 하나를 드린다."

 

“예, 주님, 당신의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녀는 이 시간에 힘을 얻기 위하여 나에게 바싹 다가온다. 마리아는 자기 생애의 가장 중대한 시간에 항상 하느님께 바싹 다가갔다. 성전에서 결혼하라고 부름을 받았을 때, 나자렛에서 어머니가 되라고 부름을 받았을 때, 나자렛에서 과부의 처지에서 오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자렛에서 아들과 헤어지는 괴로움을 당하면서, 칼바리아에서 내 죽음을 보는 고통을 당하면서 그분은 그렇게 하였다.

 

우는 너희, 죽어가는 너희, 죽을 몸으로 사는 너희는 이 교훈을 받아라. 내가 요셉에게 한 말을 들을 자격을 얻도록 힘써라. 그 말들이 너희 임종 때에 평화가 될 것이다. 죽는 너희는 예수가 너희 곁에 와서 너희를 격려해 주게 할 자격을 얻기 위해 이 교훈을 기억해 두어라. 또한 설령 너희가 그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역시 감히 나를 너희 곁으로 불러라. 내가 오마. 나는 손에 은총과 위안을 잔뜩 들고, 용서와 사랑이 넘쳐흐르는 마음으로, 입으로는 용서와 격려의 말을 하면서 오마.

 

너희가 내 품에 있을 때에 죽음이 찾아오면, 죽음은 그 쓴맛을 모두 잃고 만다. 이 말을 믿어라. 내가 죽음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나를 신뢰하면서 죽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감미로운 것이 되게 한다. 그리스도는 십자가 위에서 너희 모두를 대표하여 그렇게 말했다.

 

‘주여, 제 영혼을 당신께 맡기나이다.’

 

그는 자신의 임종의 고통 중에 너희 임종의 고통과 공포와 잘못과 두려움과 용서받고 싶어 하는 소원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리스도는 창이 자기 심장을 꿰뚫기 전에, 육체적으로보다는 영적으로 극심한 고통으로 마음이 꿰뚫리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 자기를 생각하면서 죽는 사람들의 임종의 고통이 주님에 의해 완화되고, 영혼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영원한 기쁨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의 작은 요한아, 이것이 오늘의 가르침이다. 착하게 살아라. 걱정하지 마라. 내 평화가 내 말과 묵상을 통해 네 안으로 끊임없이 흘러 들어갈 것이다. 예수의 가슴에 기대고 마리아를 간호사로 둔 요셉의 입장이 되어라. 요람에 있는 아기처럼 우리 사이에서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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