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인천 부천 비하 “이혼하면 부천, 못 살면 인천”
유정복 “정태옥 의원직도 사퇴하라” 선거 집안싸움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6/09 [11:13]

정태옥, 인천 부천 비하 “이혼하면 부천, 못 살면 인천”
유정복 “정태옥 의원직도 사퇴하라” 선거 집안싸움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6/09 [11:13]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6.13 지방선거일을 나흘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다시 대형 악재로 출렁이고 있다. 당 대변인이 방송에서 특정지역을 심각하게 비하하다 대변인직을 사퇴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한 방송 뉴스 프로그램 출연, 인천과 경기도 부천시에 대한 지역비하 발언을 했으며 이에 대한 비난이 일자 8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앞서 홍준표 대표의 막말로 현재도 곤욕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즉 홍 대표가 자자신을 비판하는 자당의 중진 의원에게도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등의 막말을 일삼다 당내는 물론 후보들에게도 비난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실제 홍 대표의 이런 막말을 견디지 못한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유세를 패스. 홍 대표는 잠시 유세를 중단하기도 했었다.

 

이어 최근 홍 대표가 다시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으나 곧바로 홍 대표의 막말에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당 대변인의 지역비하 발언이 터졌다. 이에 결국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해당 의원에게 대변인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나서 당 분란은 점입가경이다.

 

▲ 유정복 인찬시장 후보와 정태옥 의원     © 편집부

 

정태옥 전 대변인은 지난 7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대변인이 수도권 지방선거 표심을 설명하면서 인천이 모든 지표에서 꼴찌라고 비판하자 "지방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다"라고 발언했다.

 

특히 서울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다시 살기가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유정복 시장이 들어와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도 그랬고 10년 전에도 그랬다. 인천이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다"라고 유 시장을 옹호한 것이다.

 

하지만 정 대변인의 이 발언은 부천이나 인천이 가정불화로 이혼하거나 사업이 망하거나 실직하면 가는 곳으로 인식하게했다. 이에 발언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느낀 뉴스 앵커가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의 명예가 있으니까 구체적인 지역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리고 즉시 이 발언은 일파만파 인천과 부천지역 시민들에게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민주당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스스럼없이 하다니 공당의 대변인이 맞는지,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수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인천과 부천 지역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아무리 선거를 포기했다 하더라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정 대변인은 8"상심이 크셨을 인천시민과 부천시민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본 의원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한국당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서 그 진정성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정 의원이 사과하고 대변인직 사퇴를 밝혔음에도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며 더욱 강력한 반발을 하고 나서 당 내분 양상으로 빠지고 있다.

 

유 후보는 9일 긴급 논평에서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시민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또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뒤  "인천시민과 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와 일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전 중인데 이 같은 정 대변인의 발언은 더욱 그를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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