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본가궁중족발 사장 격분시킨 건물주와 대화내용 살펴보니

강규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6/10 [19:51]

[단독] 본가궁중족발 사장 격분시킨 건물주와 대화내용 살펴보니

강규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6/10 [19:51]

 [취재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지난  6일 궁중족발 사장 김모씨가 발언하는 중 이를 지켜보는 건물주 이모씨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제공=파티51 정용택 감독   

 

 

임대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건물주를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살인미수·특수상해)로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 모(54)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9일 오후 발부된 가운데 범행직전 그가 건물주와 나눴던 대화내용이 입수됐다.

 

김 씨는 건물주 이 씨(60)와 사건전날인 6일 오후 10시 10분 경 2분 33초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어 범행 당일인 7일에는 오전 7시 경부터 시작해 통화가 끊어지는 등의 사유로 다시 전화를 해서 대화가 이어지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약 1시간여 동안 통화했다.

 

입수된 통화 내용 파일은 총 4개다. △6월 6일 오후 10시 10분 09초(2분 33초) △6월 7일 오전 07시 00분 27초(17분 31초) △6월 7일 오전 07시 18분 36초(37분 37초) △6월 7일 오전 07시 50분 00초(7분)

 

김 씨와 건물주 이 씨는 사건 전날인 6일 오후 10시 10분경 시작된 3분여 가량의 전화로 자신들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두 사람간의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건물주 이 씨는 먼저 자신보다 6살이나 어린 김 씨가 자신에게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비아냥 거렸다.

 

이에 대해 김 씨가 계속해서 건물주 이름을 말하면서 감정을 드러내자 자신이 ‘7~8살 더 많어’라면서 “진짜 너 나한테 그렇게 해 봐야 너한테 이익될 것 조금도 없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씨가 격한 말을 이어간 후 소주 한 잔 먹고 있다고 말하자 건물주 이 씨는 “너 돈 많다? 너 돈 많아?”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어 이 씨는 ‘이제부터는 김 씨의 부인 B씨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사건 당일인 7일에는 사건발생 1시간 20여분 전인 오전 7시 경부터 감정싸움이 시작됐다. 

 

이날 17분여 동안 이어진 첫 번째 통화에서 두 사람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그 동안 집행과 관련된 민사소송과 형사 고소 등의 과정을 말하는 가운데 이씨는 "임대 사업을 오래 했다. 이렇게 장기전이 될 줄은 몰랐고”라면서 “누구 이렇게 강제로 쫓아낸 적 없다”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말했다.

 

두 사람의 통화는 이 같은 대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 차례 끊겨진 후 곧 바로 전화하면서 계속해서 이어졌다.

 

두 사람간의 이날 두 번째 통화는 37분여 동안 이어졌다.

 

통화에서 두 사람은 권리금 문제와 김 씨의 시위를 돕고 있는 시민단체인 '맘상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후 김 씨의 법적 처벌 문제로 이어졌다.

 

건물주 이 씨는 “너는 감옥 진작 갔어야 돼”라면서 “네가 아직 걸어 다니는 거 그게 이해가 안간다는거야. 너 곧 송치되거든. 까놓고 얘기해 너 곧 송치돼. 검찰 가면은 넌 특히 심하게 처벌 돼”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입장에서 너는 국가의 법을 그르쳤잖아”라고 말한 후 서울시장 녹색당 신지예 후보에 대해 “요번에도 신지예 고 여자만 딱 떼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려고”한다고 말했다.

 

김 씨가 이유를 묻자 이 씨는 “그 여자는 왜 확실히 죽여야 되냐면 너하고 또 입장이 다르지. 공인 아냐?”라고 말한 후 “지가 스스로 원해서 된 공인 아냐? 말이 신중하고 사실관계를 다 파악하고 그래야 되는 것이지”라고 말했다.

 

이 씨는 계속해서 자신이 고생을 해서 돈을 모은 이야기를 한 후 “네 형편 맞는데 가서 장사하는 거야”라고 충고하면서 “제발 자살쇼 하지마라. 왜냐하면 살 용기도 없는 놈이 뭔 죽을 용기가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 씨는 “죽겠다 죽겠다 하는 놈은 안 죽어. 죽는 놈은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거야”라면서 “너 쇼하는데 임마 마누라가 라이터 갖다 주고 그 얘기 정말 내가 하면 개망신이다 진짜. 마누라가 라이터 갖다 주면 되겠냐?”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이와 함께 “마누라가 누가 라이터를 갖다 주면 뺏어야지 네가 갖다 주면 몸을 던져서 뺏어야지”라면서 “부부간인데 내가 우리 마누라한테 한번 물어볼게 어떻게. 신나 한 통 갖다 주고 나도 한번 물어볼게”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오전 7시 50분경 이어진 세 번째 통화에서는 “내가 원래 집행 안하려고 그랬어”라면서 “11월 9일 날 뚫고 들어간 사람부터는 내 잘못 아니고 전부 국가 잘못이기 때문에 니가 줘야되는 돈 다 포함해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하고 국가는 돈 떼어먹을 일 없잖아 안 그래? 그렇게 하고 너희들 사법처리 하고 그렇게 할려고 그랬었어”라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 씨는 계속해서 “야간집행 안 나오면 안하려고 그랬어 솔직히”라고 말한 후 “그리고 야간집행에서도 원래는 진작했으면 끝났는데, 한 4월 달 초에 할 수 있었어 근데 내가 고민을 하고 두 달 끌은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4월 초에 중장비허가 다 나고 그랬는데 안 한거라니까 내가”라고 말한 후 “시간 있는 동안에 진정서도 두 번 더 써가지고 포클레인 허가까지 냈다. 왜냐면 혹시 지게차로 못 뚫으면 어쩔까 싶어가지고. 벽을 부숴버리려고 그랬지. 그랬는데 뭐 포크레인 기사가 자느라고 안 나왔어”라고 말했다.

 

이어 “너는 맨날 나보고 그런 말을 하잖아. 뭐 네가 신나 뿌렸을 때 내가 뒈졌으면 좋겠냐 그런 얘기하잖아 난 그런 생각 전혀 없어”라면서 “니가 뒈져가지고 나한테 좋을 게 뭐있냐. 니가 뒈져가지고 나한테 뭐가 득이 되야 하는거지”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 같이 말한 후 “오늘은 바쁘다”면서 “일 나가니까 전화 길게 했고. 뭐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전화해서 해 난 뭐 상관없어”라고 하자 김 씨가 얘기를 계속해서 하려고 하자 “아니 나 싫어 나가야돼 나가야 된다고 시간 없어 전화 받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야 나가야돼 지금 콘푸레이크도 다 먹었고 나가야 된다고 나갈래 안녕”이라고 말한 후 이날 1시간여에 걸친 전화가 끝났다.

 

김 씨는 이 같은 통화가 끝난 직후 압구정동으로 이동해 20여분 후 쯤 이 씨를 둔기로 폭행했다.

 

 

간판이 떼어지고 상처로 얼룩진 서촌 궁중족발의 모습. 사진제공= 파티51 정용택 감독

 

 

한편 서촌의 궁중본가족발 분쟁은 건물을 매입한 이 씨가 2016년 1월부터 월 임대료를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이 씨는 김 씨에게 상가 양도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한 후 강제집행을 시도해왔다.

 

이에 맞서 사장 김 씨는 상가임대차 보호법을 악용하고 있는 건물주의 횡포를 막아 달라고 호소해왔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건물주 이 씨의 11차례의 강제 집행을 버텨 냈지만 지난 4일 새벽 3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중장비와 용역이 동원된 12번째 강제집행은 막아내지 못하면서 집행이 완료되었다.

 

한편 이날 둔기 폭행으로 건물주 이 씨는 머리와 어깨, 손 등을 다쳤으며 김 씨는 건물주 이 모 씨의 손가락에 눈이 찔려 피가 흐르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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