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문화 축제 한마당 '2018 서울무형문화축제'

올해 처음으로 축제와 연계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 학술대회’도 개최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8/10/17 [10:26]

서울시, 전통문화 축제 한마당 '2018 서울무형문화축제'

올해 처음으로 축제와 연계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방안 학술대회’도 개최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8/10/17 [10:26]

▲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서울시는 10월 19일(금)~20일(토) 이틀간,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서울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2018 서울무형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무형문화축제>는 도심 한복판에서 고풍스러운 한옥과 전통문화를 만나는 남산골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에서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들이 신명나게 우리의 전통을 즐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도시 서울의 문화적 깊이가 담긴 다양한 서울의 무형유산을 널리 알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꿋꿋하게 전통을 이어가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의지를 고취하고자 한다.

 

이번 <2018 서울무형문화축제>의 개막식은 마당극 형식으로 진행되어 전통의 흥겨움을 담아내고, 평소에 접하기 어렵던 무형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2018년 서울무형문화축제를 축하해주기 위해 평양감사가 등장하고, 오늘날의 서울시장격인 한성판윤이 이에 화답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서울무형문화축제의 개막을 축하해주기 위해 평안감사가 축하사절단인 사자놀이패, 소리패들을 이끌고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하여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오늘날의 서울시장격인 한성판윤도 이에 화답하고자 놀이패와 소리패를 이끌고 등장한다. 
  

남과 북의 유서깊은 역사도시 서울과 평양의 무형유산을 잘 지켜가고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담아 한판 놀이마당을 펼치고 남과 북이 무형유산으로 하나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시작을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간다.

 

도심 한복판에서 고풍스런 한옥 명소인 남산골한옥마을의 천우각, 서울남산국악당, 전통가옥, 광장 등 전체가 ▲풍류마당, ▲솜씨마당, ▲잔치마당, ▲서울무형문화마당 등으로 나뉘어 축제와 체험의 장이 된다.

 

<풍류마당: 천우각 무대>는 이번 행사의 가장 중요한 행사장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판소리와 재담소리 등 다채로운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 종목과 줄타기, 솟대놀이, 강강술래 등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들의 단체인 서무연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태평무와 경기산타령, 살풀이춤 등도 제2회 서무연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쉽게 보기 어려웠던 솟대놀이가 연행될 예정으로, 솟대놀이는 놀이판 한 가운데에 솟대와 같은 큰 장대를 세워 그 꼭대기에서 양편으로 네 가닥의 줄을 늘여놓고 재담과 더불어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전문 유랑 예인집단의 놀이였다. 
  

고려말엽의 학자인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에도 기록이 나올 정도로 오랜 연원을 가진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에 연행이 중단되었다가 되살아 난 소중한 전통놀이이다. 장대 위에서 펼치는 아슬아슬한 몸동작과 재담을 통해 역동적이고도 해학적인 전통놀이를 즐겨 볼 수 있다.

 

국악 전문공연장인 <풍류마당: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살풀이춤, 한량무, 아쟁산조, 송서 등 수준 높은 전통무용과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보유자들의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10월 19일(금) 오후 3시부터 5시 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을 위해 2시부터 2시 50분까지 서울남산국악당 지하 2층 공연장 입구에서 입장권을 배부한다.

 

남산골한옥마을 내 서울시문화재로 지정된 김춘영 가옥과 이승업 가옥, 윤택영 재실, 윤씨 가옥, 민씨가옥 등 <솜씨마당: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에서는 매듭, 민화, 침선, 단청 등 서울시무형문화재 기능 종목의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등의 시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솜씨마당: 한옥마을 마당>에는 서울만의 색이 짙은 종목의 공연 무대를 마련하였다. 전통시대의 마을공동체문화가 잘 담겨 있는 마을굿으로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0호 ‘남이장군사당제’와 제33호 ‘봉화산도당굿’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젊은 패기로 전통을 이어가는 이수자들의 특별공연과 전통주·소목장·홍염장 등의 시연과 체험도 진행된다.
  

조선시대의 맹승(盲僧)들이 단체로 국행기우제(國行祈雨祭)등에 참여했던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8호 서울맹인독경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수자들의 특별공연도 이곳에서 열린다. 젊은 패기로 전통을 지켜가는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이수자 특별공연은 초적(풀피리)와 재담소리, 판소리 등으로 구성하였다.  
   향온주와 송절주, 삼해주 등 서울의 다양한 전통주 체험과 시음도 할 수 있으며, 전통가구와 창호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 주로 궁중에서 주로 사용했던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인 홍염장(紅染匠)의 시연과 체험도 이곳에서 열린다.
   그 밖에 떡메치기와 엿만들기 등도 체험하고 직접 맛볼 수 있다.

 

<잔치마당>이 펼쳐지는 천우각 광장에서는 활쏘기와 혁필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축제를 더욱 흥겹게 즐기기 위한 맛있는 먹거리와 기념품도 판매한다. 한옥마을 입구 <서울무형문화마당>에서는 솟대만들기와 탈만들기 체험이 이루어진다.
 

또한, 한옥마을 내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체험하고 7개 이상의 스탬프를 받으면 서울시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직접 만든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축제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학술대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민속학회와 서울시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시 무형문화재의 정체성과 연구방향,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23호 궁장 권오정 이수자가 궁장 이수자로서의 본인의 전승활동 등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무형문화재를 직접 이어가고 있는 전승자의 체험과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무형문화축제>가 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을 신명나게 즐기고 체험하는 장이 됨은 물론, 서울의 무형유산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또한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