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 "김경두 일가 전횡은 사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11/15 [15:05]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 "김경두 일가 전횡은 사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11/15 [15:05]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평창올림픽 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영미야' 신드롬을 불러 일으켜 팀킴으로 불리는 컬링 국가대표 선수단이 결국 기자회견으로 그동안의 일을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올림픽 이후 줄곧 그동안 김경두 컬링협회 부회장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급기야 지난주에는 대한체육회에 호소문도 제출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반석 감독은 사실무근으로 일축, 양측의 진실공방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기자회견에서 '팀 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가 발언하고 있다.     © 신문고뉴스

 

이에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로부터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일단 사태의 내용은 이렇다. 그동안 이들을 통해 전해진 얘기들이 언론으로 통해 보도되고 급기야 지난 8일 선수들이 김 부회장 일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실토하는 호소문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그러자 이 호소문을 통한 폭로에 대하여 장반석 감독은 9일 그런 일이 없다는 반박 자료를 냈다. 따라서 선수들은 오늘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장 감독의 해명에 다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오늘 기자회견에는 '팀 킴' 소속인 김은정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 5명의 선수가 모두 참석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그동안 기다리면 변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참아왔지만, 전혀 바뀌는 점이 없었고 운동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호소문에 일부 지적했듯 김경두 부회장 일가의 개인 행사에 동원된 문제와 패럴림픽 성화봉송 등 대외 활동을 방해해온 문제, 상금통장 등 금전에 관련된 문제 등을 내놨다.

 

▲ 김선영 선수는 통장을 김걍부 부회장 명의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 신문고뉴스

 

이날 회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김선영 선수는 선수들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하였다고 장 감독님이 주장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에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들에게 통보만 하였습니다. 사전에 김경두 교수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도 전혀 없었습니다라는 말로 장 감독 주장이 일방적임을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이런 사태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팀을 한 가족이 독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팀 킴'을 사유화하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결국 이에 대해 문체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는 오는 19일부터 3주 동안 이번 문제에 대해 특정 감사를 펼치기로 했다. 이 특별감사에는 문체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 소속의 7명의 합동 감사반이 그동안 선수들에 부당한 대우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감사 결과가 나온 뒤라야 이들 중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알 수 있을 전망이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팀 킴' 선수들과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 이날 팀 킴의 기자회견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여론의 주목도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 신문고뉴스

 

특히 이는 선수들의 오늘 기자회견 요구사항에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장반석 감독과는 더이상 함께 운동할 수 없다는 점이 첫 번재로 들어가 있어 이들은 최악의 결별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날 선수들은 두 번째 요구사항으로 경북 의성군에 있는 컬링 전용 경기장을 김경두 일가의 개인 소유물이 아닌, 선수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운동하기 위해 새로운 감독 코치가 필요하다는점도 분명히 해 김경두 김민정 강반석 체제의 코칭스텝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그러므로 오늘 회견과 다시 나올 수밖에 없는 김 부회장 측의 반격, 특별감사 결과에 따른 당국의 조치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팀 킴'이 다시 부활 할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있으므로 추후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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