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智異山 華嚴寺)
송영기 시조시인
어둠이 내려앉은 길고 긴 지리산의 품속에 자리잡은 비갠 후 빈 절마당은 사람들 다 내려간 뒤 정적속에 고요한데
대웅전 올라가서 방석펴고 삼배할 때 범종각 쇠북종은 온 산속을 퍼져가고 둥둥둥 큰 북소리는 어둠속을 뚫고오네
각황전 높은전각 삼계도사 사생자부 올리는 저녁예불 장엄하고 유장하여 번잡한 한낮의 세상사 떠나온 지 오래된 듯
절집을 떠받치는 저 우람한 기둥높이 뿔달린 청룡황룡 단청색은 바랫지만 부둥켜 안고 올려다보며 여의주를 찾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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