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백두산 천지만 다니지 말고 노동자 당장 만나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12/17 [16:22]

백기완 “백두산 천지만 다니지 말고 노동자 당장 만나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12/17 [16:22]

 [취재  김아름내 우먼컨슈머         편집  추광규 기자]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당신 특유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살살 거짓말만 하는 기업인들과 백두산 천지만 오를게 아니라’ 75m 높이의 굴뚝에서 401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지금 당장 만나야만 한다는 이유에서 이었다.

 

또 “400일이 넘게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 문제, 문재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 노동자들이 어떻게 해서 착취와 피해와 억압을 받았는지에 대한 전모를 정부기관이 가진 정보를 총 동원해서 자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회원로들 "스타플렉스 굴뚝농성 401일째…대통령·국회 나서야" 

 

고용승계와 단체협약 이행을 주장하는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이 401일째를 맞은 가운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김중배 전 MBC 사장,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등의 원로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고공농성-무기한단식 해결 촉구 사회 원로모임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같이 촉구한 것.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수호 이사장은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는 잘못된 구조조정과 부당한 해고에 대한 정당성을 요구하면서 싸움을 시작한 대표적인 부당해고, 구조조정 저항의 싸움”이라면서 “복직하기로 했던 그 약속을 또 깨고 어쩔 수 없이 2명의 동지가 발전소 굴뚝위에서 401일차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가 촛불정부, 촛불 대통령을 말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양심, 우리사회를 버텨나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을 가진 정부, 문재인 대통령, 정치계는 이 해가 가기 전에 다시 408일을 넘기기 전에 해결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백기완 소장은 “지금 노동자가 죽어가고 있고 노동자가 찬바람에 2년이 넘도록 농성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촛불대통령이라고 하는 문재인 정부는 아무 말이 없다. 400일 넘게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 문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당장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중배 전 사장은 “사람은 땅을 딛고 땅에 집을 짓고 살아야하는데 노동자는 언제부턴가 저 허공에 내쫓겨서 헐떡거리며 땅위가 아닌 허공의 먼지를 들이마시며 살고 있다”면서 “이게 사람의 삶인가? 이게 사람이 먼저 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모든 사람들이 땅을 밟고 땅과 함께 숨 쉬면서 살 수 있도록 당장 저 노동자들을 허공위에서 내려오게 하라!”고 촉구했다.

 

굴뚝 위에 둔 채 한국사회 민주주의가 온전할 수 없다

 

사회 원로 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세권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밝혔다.

 

이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고공농성 408일을 넘기면 내려와야 할 사람은 스타플렉스 김세권과 문재인 정부”라면서 “오늘 다시 이 차가운 겨울 거리에 서는 우리들의 심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장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일하겠다는 꿈 하나 때문에 400일 넘게 세상의 어떤 벼랑보다 가파른 저 고공에서, 세상 어떤 감옥보다 위험하고 열악하고 처참한 하늘 감옥에서 400일을 넘게 고공 농성해야 하는 세상은 정상적인 세상이 아니다”라고 개탄했다.

 

계속해서 “정상적인 고용을 보장하라는 홍기탁 박준호 차광호 김옥배 조정기 이 여린 다섯 사람들이 강성이 아니라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 공동체의 연대 책임을 저버린 너무나도 싸늘한 이 세상이 강성”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원로들은 “10년을 싸우고도 더 이상 이 평지에선 갈 곳이 없어 한겹 목숨을 안고 저 높은 고공으로 올라 1년 하고도 40여 일을 가족들에게도 못 돌아가고 있는 이 막막한 사람들이 인간이 아닌 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며 단 한 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은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이 인간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즉각 이 참혹한 야만의 시간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 기네스북 기록이라는 408일의 최장기 굴뚝 고공농성의 기록이 그 당사자들에 의해 다시 갱신되는 고통의 시간을 한국사회가 맞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사회 원로들은 이 같이 호소한 후 “그들을 굴뚝 위에 둔 채 우리 모두의 연말이 평온할 수 없다”면서 “한국사회 민주주의가 온전할 수 없다. 408일 전에 답이 내려져 그들이 이 평지로 내려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사회원로(중진) 비상시국선언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단병호 평등사회노동교육원 대표, 명진 스님, 문규현 문정현 신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손호철 서강대교수, 신경림 시인, 홍세화 노동당 고문, 황석영 소설가 등 사회 원로(중진) 148명이 참가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오늘 공개서한은 청와대와 국회, 노동부, 국가인권위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금속노조 소속 홍기탁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75M 높이의 굴뚝에 올라 401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파인텍조합 5명의 고용과 노조를 승계하며 선 단체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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