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이성희 회장은 26일 내놓은 2019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온 누리에 풍성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사회 곳곳에 임하는 한해를 위해 한국교회 역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지난 해 말 우리 사회의 도처에서 쌓여온 안전상의 문제점이 여과 없이 드러났고, 슬프게도 적지 않은 분들이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특히 안전하지 않은 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의 외주화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젊은이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명을 값싸게 매긴 탐욕에 의해 쓰러져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성희 회장은 “2018년 우리사회 내 불평등과 폭력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컸다”면서 “청년은 실업 해결, 청소년은 참정권, 다양한 소수자들은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요구했고, 여성들은 ‘미투운동’을 통해 우리사회의 불평등과 폭력을 고발했다. 올해에는 불평등과 폭력의 관행들이 사라져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2018년을 돌아보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에 하나님의 때가 찾아왔노라 고백하게 된다”면서 “교회협이 이번 회기 주제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를 정한 것은 특히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환영하면서 실질적인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교회는 올해에도 더욱 굳건히 평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자연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자연의 파괴를 당연시 하는 경제 시스템과 핵의 사용은 중단되어야 한다. 하지만 거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행동하는 일도 중요하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성희 회장은 끝으로 “올해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았다”면서 “3.1정신이 외쳤던 억강부약의 질서는 성서가 말하는 산이 낮아지고 골짜기가 매워지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위로와 맞닿아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3.1운동 100주년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의와 인도의 질서 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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