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 남벽' 여섯 번째 도전하는 '홍성택' 왜 오르느냐 물었더니!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1/03 [12:15]

'로체 남벽' 여섯 번째 도전하는 '홍성택' 왜 오르느냐 물었더니!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1/03 [12:15]

히말라야 3대 난벽중 하나인 로체 남벽(8,516m)에 산악인 홍성택(53)대장이 여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로체 남벽은 베이스캠프에서 정상까지 3,300m 전 구간이 수직 빙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4번째로 높은 로체는 많은 산악인이 등반에 성공한 곳이지만 남벽을 통한 정상 정복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다.

 

그런 이곳을 또 다시 도전한다. 1999년부터 2017년까지 5번 도전에 실패했으니 5전 6기인 셈이다. 홍성택 대장은 오는 5월 20일 D데이로 설정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홍성택 대장은 31일 오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서울에서 주후원사로 나선 디파이타임과 후원협약식를 가진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등정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 픽사베이     

 

 

'로체 남벽' 오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 등반'

 

로체 남벽 원정대의 등반 일정을 묻는 질문에 홍성택 대장은 "3월 13일 출발해 베이스 캠프에는 15일 정도 걸려서 도착할 예정이다. 캠프 1을 보완 하는데 1달 정도를 예상한다. 안전등반을 위해 8,350m 정도에 캠프5 까지 설치하려고 한다. 정상도전은 5월 20일을 D데이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체 남벽은 단 한 차례도 공식 등정이  없다. 산악계가 풀지 못한 숙제다. 세계 산악인들이 가장 오르고 싶고 동경하는 암벽"이라면서 "그 만큼 악명 높은 산이다. 수많은 산악인들이 죽어 나갔고 다쳤다. 이번에도 정상공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만큼 안전하게 오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다섯 번의 과정에서 오를 수도 있었겠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군가가 다치고 사망하고 그런 가운데 대장인 제가 설사 올랐다고 해도 그것은 등반 성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산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는 ‘좋은 차’ ‘좋은 집’ 또 누구는 돈을 모으고 싶겠지만 산악인으로서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로체 남벽 등반"이라면서 "저 역시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후원 협약식에 참석한 홍성택 대장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로체 남벽 원정대의 구성원을 묻는 질문에는 "다국적 국제팀으로 총 열 명이다. 스페인 호르헤 에고체아가는 14좌 완등 한 친구다. 다섯 번째 도전할 때 대원으로 참석했고 이번에도 참석한다. 또 스위스 남미 중국 출신 친구도 함께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등반 떠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대원들”이라면서 “캐리어라든지 능력이라든지 기술이라든지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번에도 사람 됨됨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인터뷰를 했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판단해서 선발을 했다"면서 "다국적 원정팀이 꾸려지고 그 대장은 한국 산악인이 맡아서 가는 것은 최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원정대이기에 대원간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친구들은 다 프로고 각자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면서 "3월 13일 카트만두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 전에 중국이나 이쪽 하고는 한번 호흡을 맞출려고 한다. 백두산이나 알프스에서 훈련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등반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는 홍성택 대장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홍성택 대장은 "인터뷰를 하다보면 그 위험하고 어려운 곳을 왜 가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면서 "그것은 바로 도전을 하기 위해서"라고 확언했다.

 

즉 "도전은 인류 역사를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라면서 "그런 반면에 경쟁심 속에서 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례로 보면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경쟁하고 있고 기업은 기업대로 또 장사하시는 분은 장사 하시는 분대로 직장인은 직장인 나름대로 끊임없이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이제 그 경쟁심을 버리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롭게 해야 한다. 국민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장은 이와 관련 예를 들어 설명했다.

 

즉 "학생의 토익점수가 500점이었다면 600점에 도전하고 또 600점 도전을 성취하면 700점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거나 매출액을 전년도에 비추어 10% 달성에 도전하는 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도전 정신을 발휘할 때 우리사회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자신에 있어 도전 정신에 대해서는 "저의 도전은 국민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는 기능을 한다"면서 "도전정신이 무뎌진 나라들은 경제도 정체됐다. 경제 선진국과 등반 선진국이 거의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홍성택 대장과(좌) 조나단 그리운드 대표(우)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로체 남벽 등정’은 고 박영석 대장과의 약속 때문

 

이번 등정에 있어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나라의 산악인들이 도전했지만 다 실패했다"면서 "이탈리아 영웅 라인홀드 메스너는 지난 1980년대 세계 최초로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로체 남벽 등반 도전에 두 차례 모두 실패하고 나서는 21세기에나 가능한 일이라 예언하고 포기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 "14좌의 새로운 길을 뚫은 위업을 인정받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메달을 받기도 한 폴란드의 영웅 예지 쿠쿠츠카는 '유일하게 남은 꿈'이라고 여긴 로체 남벽에 도전하다 1989년 추락사 했다"면서 등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여기는 어떤 식으로 오르느냐가 아니고 과연 인간의 힘으로 오를 수 있느냐”라면서 “저는 다섯 번을 도전하면서 작년 같은 경우에는 180미터를 남겨두고 내려왔다"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이어 "내려올 때도 후회 없이 내려왔다"면서 "무리해서 올라가면 사고가 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경험했던 만큼 다시 오르면 되지 산이 어디로 가는게 아니다.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 디파이타임에서 저희 원정대에 흔쾌히 후원을 허락해서 등반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그 계기가 되었다"고 고마움을 말했다.

 

그는 이번 도전은 고 박영석 대장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그 의미를 새겼다.

 

홍영택 대장은 "저는 허영호 선배 밑에서 탐험과 등반을 배웠다"면서 “박 대장이 2012년 안나푸르나로 떠나기 사흘 전 ‘안나푸르나 다녀오면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저 혼자 남아 고민을 하다 약속이니까 준비를 하게 됐다"고 과거를 되새겼다.

 

계속해 "이번 같은 경우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관심이 크고 전 세계 산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200미터를 채 안남기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성공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그렇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자연에 대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된다면 과감하게 물러설 것”이라면서 “바람이 불면 불수록 저는 더욱 강하게 상대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저는 과감하게 포기할 것이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 저 자신을 밀어붙일려고 한다"고 다시한번 각오를 다졌다.

 

홍 대장은 2017년 다섯 번째 도전에서 180미터를 남겨놓고 물러섰다면 많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렇기는 하지만 제 개인의 명예라든지 성과만을 위해서는 밀어 붙일 수 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는 저 역시 온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셰르파나 대원들도 다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온전한 성공을 해야 한다"라고 다시 한번 안전등반을 강조했다.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중인 관계자들 ⓒ 인터넷언론인연대     

 

 

로체 남벽 원정대 주 후원 맡은 디파이타임

 

로체 남벽 원정대의 주 후원을 맡은 디파이타임 조나단 그린우드 대표는 후원을 결심 하게된 배경에 대해 “저희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명연장 치유를 한다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외롭고 힘든 일이다. 홍 대장 얘기를 듣고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공교롭게 저희 제품을 지난번 등정때 사용하셨더라. 그 얘기를 듣고는 이런 일이 있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을 향한 산악인의 새로운 등반 루트의 개발과 도전은 노화 치료를 향한 디파이타임의 도전과 흡사하다. 성공 전까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를 모르는 홍성택 대장의 그 도전에 함께 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나단 그린우드 대표의 이 같은 말에 홍성택 대장은 "등반이 끝나면 얼굴이 새카맣게 되는데 이걸 바르니까 예상 밖의 결과를 보았다”면서 “저도 이런 화장품을 사용하면 여러모로 시너지가 날 것 같다. 프라이드를 느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2019년 3월 12일 시작 될 이번 로체 남벽 등반 프로젝트는 디파이타임이 주 후원사로 참여해 탐험 시작부터 정상 공격까지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2019년 방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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