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2차 북미회담, 베트남 개최 합의?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1/21 [00:02]

트럼프-김정은 2차 북미회담, 베트남 개최 합의?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1/21 [00:02]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오는 2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북한과 미국 양측이 회담 장소로 배투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20(한국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이미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 서명식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방송 중계회면 갈무리     ©임두만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과 백악관 회동을 마친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지에 대해 정상회담 개최국도 선택했지만, 발표는 나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장소를 밝히진 않고 있지만 트럼프의 이 같은 언급이 나온 뒤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앞서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리 언론들도 일제히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경호가 용이한 베트남 다낭과 북한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유력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현지에 취재기자를 파견, 미리 현지진행 보도들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베트남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은 우선 과거 미국과 베트남이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었음에도 국교 정상화 이후 관계가 나쁘지 않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베트남도 미국에 대해 적대적 감정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경호를 중시하는 북한으로선 친밀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을 경제개발의 모델로 삼고 있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위한 방문 시 베트남 경제구역도 찾아몰 수 있기 때문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에 실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 '도이머이'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구체적 장소 발표는 현재 스위덴에서 진행 중인 스티븐 비건-최선희 라인의 실무협상 채널에서 오는 22일까지 남은 쟁점의 조율을 마치면 나올 것으로 외신들을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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