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흙'으로 빚은 조선백자의 135년 만의 화려한 부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3/10 [19:23]

'광주 흙'으로 빚은 조선백자의 135년 만의 화려한 부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3/10 [19:23]

 

 

조선 왕실 백자가 135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대한민국 도자산업을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전시회가 오는 3월 13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7일간 열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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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재(미강요)_청자백자운용문호 270⨯200mm    

조선백자의 맥 · 광주백토의 환원이라는 부제가 달린 ‘광주 흙으로 빚은 도자의 美’가 바로 그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15인의 광주 도예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광주에서 발견된 백토와 분청토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취지는 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대한민국 도자산업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자는데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 박현철 광주시의장, 광주 지역구 소병훈 국회의원, 임종성 국회의원이 축사와 격려사를,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 박상진 위원장(무형문화재 분청사기장)이 인사말을 통해 ‘도자기의 본고장에서 135년 만에 부활한 백토와 분청토’의 소중함을 전할 예정이다.

 

우리 흙으로 빚은 백자와 벽화 수(壽) 벽화도판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 작가 15인 작품 전시


광주는 조선왕실과 한민족의 질곡 많은 삶을 도자기로 대변해온 도요지다.


1467년, 조선왕조는 사옹원 분원을 설치하면서 조선도자산업의 영광과 번영을 이곳 광주에 맡겼다. 청백색 조화로 빚은 분청사기와 고혹한 성형을 뽐낸 조선백자가 세계인들을 감탄시킨 데에도 광주 분원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1884년 분원이 해체된 이후, 화려했던 대한민국 도자산업도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우리 흙으로 우리 도자기를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조선왕조는 이곳 광주에 분원을 설치하면서 경상남도 진주와 곤양, 강원도 춘천·인제·양구, 경상북도 청송, 북한의 회령 등 전국 각지에서 출토되는 백점토와 수을토(수토) 1,000석 이상을 해마다 이곳 광주(1,400석)로 운송케 하여 총 2,035석으로 조선도자산업의 부흥기를 누렸다. 소요예산은 대략 6,000냥이며, 진상총수는 1,372족이었다.

▲이윤섭(이인도예)_백자상감연화당초문병 160⨯280mm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135년 전, 조선의 흙으로 돌아가면서 마련되었다. 135년간 도예인들의 목마름을 적셔준 백토와 분청토가 꽃을 재배하던 한 농장주에 의해 광주 역동 역세권개발구역에서 발견되면서 도자산업의 부흥기를 꿈꾸게 된 것이다.


그간 도예인들이 사용한 흙은 보통 수입 백토와 점토였다. 이 수입 토와 우리 흙을 비교해 본 결과, 우리 흙의 우수성이 확연하게 증명되었다. 정제된 수(水)와 불, 도예인들의 혼(魂)이 일체가 된 우리 흙을 통해 옛 조선왕실백자와 분청사기를 재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흙과 우리 혼이 담긴 광주도예인 15인의 작품들(각각 3~5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15인 : 노영재(미강요), 심정섭(일송요), 이윤섭(이인도예), 조무현(오름도예), 한우람(도평세라띠끄), 이용백(구양요), 한일상(도평요), 조민호(단원요), 박상진(개천요), 박명배(수현요), 백영기(단선도예), 한기석(지평도예), 김은숙(명촌도예), 고영선(일봉도예), 신현철(신현철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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