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자결권 존중...과이도 지지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3/22 [16:54]

“베네수엘라 자결권 존중...과이도 지지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3/22 [16:54]

 

 

▲ 사진 = 노동자 연대 이미진    

 


베네수엘라 보수 야당들의 정권 탈취 운동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단체들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간섭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중공동행동 등의 단체는 22일 오전 11시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간섭으로 강도 높은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인들에 연대를 표하며,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고 간섭과 개입을 중단하라면서 이 같이 비판한 것.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와 간섭을 규탄했다. 이들은 미국의 제재로 베네수엘라인들의 어려움이 극심한 것을 폭로하고, 미국의 군사 개입 협박을 강력 규탄했다.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현지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간섭한 역사를 들어 미국을 규탄했고, 국제법으로 보장된 베네수엘라인들의 자결권을 옹호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민주적 절차 없는 정권 교체를 노리는 베네수엘라 야당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를 규탄했다. 또 이들은 미국의 후원 하에 국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인들을 더한층 심한 고통에 빠뜨리고 있는데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음을 지적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정권 탈취에 앞장서는 비민주적 보수 세력을 지지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베네수엘라의 자결권을 존중해 과이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 같이 촉구한 후 “미국은 베네수엘라 제재 중단하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간섭 말라!” 등의 구호를 한글과 영어로 외쳤다. 또 이들은 항의 서한을 주한미국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기자회견에는 아르뚜로 힐 삔또 주한 베네수엘라 대리대사 외 2명이 기자회견에 와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의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참가단체들은 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 전국빈민연합(빈민해방철거민연합, 전국노점상연합), 노동자연대, 민중당, 정의당 서울시당, 정의당 국제연대당원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노동전선,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전략센터,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사월혁명회, (사)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사회진보연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주권자전국회의, 평등노동자회, 형명재단,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대학생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한국청년연대 등이다.

 

◆다음은 기자회견문(한글) 전문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제재·간섭 중단하라!"

 

베네수엘라 보수 야당들의 정권 탈취 운동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선거로 선출된 현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전복하려는 야당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 간섭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할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와 기관들까지도 제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베네수엘라를 봉쇄하고 고립시키겠다는 것이다.

 

제재의 피해는 베네수엘라 민중이 짊어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는 경제 위기의 고통으로 전 국민 평균 체중이 1년 만에 11kg이나 줄어드는 민중의 처지를 더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야당들만 돕는 물품 지원으로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제재를 즉각 해제해야 한다.

 

미국은 제재뿐 아니라 군사 개입 협박까지 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인접한 콜롬비아에 5000명을 파병하겠다는 뜻을 비추기도 했고, 3월에는 자신들의 작전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있던 외교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이미 미국은 한반도와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민중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간섭해 문제를 일으켜 왔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말하지만 미국 같은 강대국의 간섭과 개입은 오히려 현지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하고 민중의 염원을 거스르는 일이다.

 

미국의 제재와 간섭은 베네수엘라 민중에 대한 공격이고, 베네수엘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 동조해서, 정권 탈취에 앞장선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자결권을 온전히 존중해 과이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간섭에 반대한다.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옥죄는 모든 제재를 철회해야 하고,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베네수엘라 민중에게서 빼앗지 말아야 한다.

 

-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라!
-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간섭 말라!

 

2019년 3월 22일

 

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 전국빈민연합(빈민해방철거민연합, 전국노점상연합), 노동자연대, 민중당, 정의당 서울시당, 정의당 국제연대당원모임, 사회변혁노동자당, 노동전선, 구속노동자후원회, 국제전략센터, 다른세상을향한연대, 사월혁명회, (사)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사회진보연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주권자전국회의, 평등노동자회, 형명재단,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대학생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한국청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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