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소비자주권은 논평을 통해 “헤블레아니호 사고로 인해 33명의 한국인 탑승객 중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한 것이다.
그리고는 “150-200만 원 대 유럽지역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은 가격대비 현지 물가를 비교해 봤을 때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는 상품”이라며 “현실적으로 진행 불가능한 상품임에도 패키지 여행상품으로써 판매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청과 재하청 등 불공정한 시스템과 구조적 관행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주권은 여행사들의 저가 패키지상품 관행을 살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여행 상품인 '참좋은여행사'의 <발칸 2개국 및 동유럽 4개국 상품>에 대해 "기본일정을 제외하고 선택 관광 6회와 총5회의 쇼핑이 들어가 있다”면서 “저가를 앞세워 고객을 유치한 뒤 선택 관광이란 이름의 옵션과 쇼핑센터 방문을 통해 부족한 비용을 메우고 하청, 재하청으로 다단계를 이루는 여행사들의 수지를 맞추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유럽의 유명 관광지가 바다가 아닌 강을 끼고 발달해 있어서 유람선이나 크루즈선을 통한 관광 상품이 많아 언제든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사고가 난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5월 말 다뉴브강의 강물이 범람한다는 사실이 명시되어 있다”고 사고위험을 여행사도 알고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후 소비자주권은 정부에 대해 "실종자 구조 등 피해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론 현재의 잘못된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든 이번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가 재발 할 수 있음을 인식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정부는 국내 대형여행사와 현지여행사간 불공정 거래 관행을 비롯해서 패키지 여행상품의 운용실태, 문제점,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진행, 부실 상품 판매여행사에 대한 규제수단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그리고 소비자주권은 끝으로 “정부당국과 여행사는 실종자 수색·구조, 시신수습, 이송, 장례, 보상에 이르기까지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아울러 이번 참사를 낳은 잘못된 저가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 또한 마련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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