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전 부시장 ‘사퇴압박-부정·관권선거 의혹 입 열어‘

김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6/14 [14:39]

이봉운 전 부시장 ‘사퇴압박-부정·관권선거 의혹 입 열어‘

김승호 기자 | 입력 : 2019/06/14 [14:39]


고양시 이재준 시장이 지난해 6.13지방선거와 관련 부정선거 논란에 휩쌓인 가운데 당사자 중 한 명인 이봉운 전 부시장이 입을 열었다. 앞서 이봉운 전 부시장은 이 시장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 5월 20일 경 임기만료 4개월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하면서 수리됐다. 


▲ 이봉운 전 부시장 핸드폰에 내장된 카톡 내용(사진출처=비리척결본부)



◆이봉운 전 시장 “나는 장군에서 이병으로 제대한 사람”
 
이봉운 전 부시장은 지난 13일 <내외뉴스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준 시장과 관련해 제기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노복만 씨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와 이재준 후보를 한 번 만나보라고 해서 짧은 시간 만났다”며, “구체적으로 뭘 해주겠다고 한 건 없다. 구체적으로 이재준 후보에게 뭘 해주겠다고 한 적도 없었고, 해 준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보도를 통해 ‘이재준 후보가 이봉운 전 부시장을 찾아와 지지를 부탁했고, 이 전 부시장이 도움을 줬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자들이 왜 그렇게 썼는지 모르겠다”면서 “5월 13일, 모 기자가 기사 보도 전에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가 왔는데, 당시 너무 골치 아프고 심경이 복잡해 ‘너희들 마음대로 해라’고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당시 고양시장 후보 측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거 알만한 사람 다 아는 이야기”라며 “그런 말이 어디에서 나왔겠나. 문미영 여사가 이야기 할 일은 없을 테고 노복만 씨 입에서 다 나온 이야기다. 언론에 보도된 녹취파일도 들어봤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당사자중 한 명인 노복만 당시 선대본부장은 이봉운 전 부시장의 이날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자신만 빠져 나가려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본부장 고철용)는 5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성(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고양시장 경선자격을 박탈당하자 이재준은 A씨(기자주: 노복만)에게 부탁하여 2018년 4월 말경 이봉운 부시장 집무실에서 경선 도움을 청했다”면서 “이봉운은 이를 수락하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부정선거, 관권선거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봉운은 즉시 최성 측근들이 2018년 5월 2일 오전 11시에 이재준 지지 선언을 발표하도록 도움을 주었고, 이를 받아서 이재준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최성 측에서 이재준을 지지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 고철용 본부장은 이 같이 밝히면서 “이재준은 시장에 당선 될 목적으로 부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부정한 청탁을 모의할 만큼 파렴치한 범죄자이니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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