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협 “전광훈은 남남갈등 주범”...전 목사 규탄 집회 열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6/14 [16:39]

전철협 “전광훈은 남남갈등 주범”...전 목사 규탄 집회 열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6/14 [16:3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기도까지 한다고 발표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철거민 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이하 전철협, 회장 이호승)는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요구 등)행위는 매우 잘못된 현실 인식으로 이를 규탄한다면서 이와 같은 시대에 역행하는 주장에 대해 즉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 전광훈 목사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 전철협...사진제공 : 전철협 


전철협 회원 10여 명과 기자회견에 나선 이호승 대표는 "전광훈 목사가 특정 정치세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잘못된 현실 인식을 규탄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전철협은 토지정의와 부동산투기근절 운동, 철거민 희생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넘지 않아야 할 선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를 통해 이뤄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누구라도)비판은 할 수 있지만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결코 해서는 안 될 활동"이라며 "특정정치세력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극단적인 언행과 망발을 일삼는 전광훈 목사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을 추종하지 않는 사람은 몽땅 빨갱이 취급하는 말을 하는데 선량한 기독교인을 선동하지 말고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 선지자의 탈을 벗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철협은 지난 1993년 당시 분당세입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이던 이호승 대표를 중심으로 결성된 전국 단위 철거민 단체다. 이에 전철협은 "과거 수많은 토지 수용과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교회가 대책 없이 강제 철거됐다"며 "이런 현실에 대해 교회가 소극적이거나 침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잘못된 법과 제도가 2019년 현재까지 유지되는데도 교회연합단체 대표라는 목사가 이를 비판하기는커녕 특정정치세력 앞잡이 노릇을 하며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면서 전 목사의  성차별, 색깔론, 지역감정 조장 등 과거 문제가 됐던 언행도 일일이 언급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전광훈의 망언과 망발을 참아왔지만 어처구니없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을 하며 남남갈등을 증폭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 그냥 있을 수 없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전직 목사이기도 한 이 대표는 이날 전철협의 전 목사 규탄 행동에 대해서 "1980년대 목회를 하다 분당세입자대책위원장이 돼 철거민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교회 일에 왈가왈부할 게 없는데 이번에 전 목사가 대통령 하야를 얘기한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생각해 중앙집행부 위원들에게 긴급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건의해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이 대표는 "'우리가 굳이 이 일을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어쨌든 입장을 내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면서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전광훈 목사와 일부 교회가 극우 이데올로기로 가고 있는데 (시민사회단체로서) 경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기도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전 목사는 지난 11일 실제로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자 자칭 보수 유튜버들과 기자들이 진을 쳤다. 하지만 전 목사는 이날 저녁 한 끼만을 굶고 그날 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같은 전 목사의 단식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즉 순교자를 자처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겠다던 전광훈 목사가 한 끼만 굶는 일이 발생하자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빗발친 것이다. 이에 한기총 관계자는 전 목사께서 당뇨가 심해 단식을 오래 할 수 없다고 변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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