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배우자 고액 재산 인사청문회 잘 넘을 수 있을까?

임두만 | 기사입력 2019/06/17 [14:17]

윤석열, 배우자 고액 재산 인사청문회 잘 넘을 수 있을까?

임두만 | 입력 : 2019/06/17 [14:17]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인사청문회가 벌써부터 관심의 대상이다. 그의 검사로서의 행보가 너무도 뚜렷하여 그를 벼르는 자유한국당 측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차기 총장 지명 직후 기자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그는 "검겸수사권 조정문제는 추후 차차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터뷰 방송화면 갈무리     ©임두만


차기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 지검장은 검찰 내 전형적 특수통이다. 그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우리 검찰의 특수수사를 담당하던 대검 중앙수사부 1.2과장을 역임했다. 또 중수부가 폐지된 뒤에는 중수부 특수수사를 그대로 인계받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도 역임했다.

 

이 기간 그는 불법대선자금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삼성 비자금 사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맡아 처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경찰청 정보국장도 구속하거나 특수1부장 시절에는 LIG그룹 기업어음 사건도 처리하며 회장, 사장 등 대주주 일가를 기소하여 유죄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그의 확실한 족적은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시절 국정원 대섭개입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면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공작 의혹으로 시작된 특별수사 당시 그의 수사 칼 끝은 행동대원인 국정원 직원은 물론, 당시 국정원 수장이었었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겨누고 있었다.

 

그는 파헤치려 했고, 정권핵심은 막아야 했다. 이에 박근혜 정권 핵심과 마찰을 빚던 그는 결국 체포영장 관련 충돌로 상부와 대립하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되었다. 때문에 이후 국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윤 검사는 박근혜 정권의 수사방해를 공개적으로 증언, 현 야권과 척을 졌다.

 

이후 본격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은 그가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을 맡으면서다. 그는 특검의 힘을 이용, 성역이 없는 수사를 펼쳤고, 특검이 최순실은 물론, 김기춘 조윤선 정호성 등 청와대 문고리 권력까지 모조리 구속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정권이 문재인으로 바뀌고 특별영전을 통해 검사장이 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은 뒤로는 구속된 박근혜의 유죄입증과 이명박의 구속, 양승태의 구속 등 보수진영은 물론 보수정권 집권세력 뿌리를 적폐(부패)의 원조로 각인시키는 전과를 올렸다.

 

따라서 이런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취임은 현 야권으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사건이 될 수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낙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윤 후보자의 아킬레스건은 어디일까? 많은 이들은 그의 많은 재산문제일 것으로 추측한다.

특히 그의 재산 거의가 후보자 본인의 것이 아니라 아내의 것이다. 윤 후보자는 52세인 2012년 늦깍이로 결혼했다. 그런데 결혼한 부인의 재산이 이처럼 많다. 이에 야당은 이를 벼르고 있.

 

우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재산은 65977만 원이다. 이는 법무·검찰 고위직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재산이기도 하다. 또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중에서도 상위 5번째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런데 윤 후보자의 재산 대부분이 배우자 명의로 되어 있다. 특히 재산의 80%는 예금으로서 배우자의 예금이 497200만 원이나 된다.

상대적으로 후보자 본인 예금은 21400만 원으로 그리 많지 않다. 이외에 부동산은 신고가액 12억 원인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후보자의 검투사적 기질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그의 대학시절 사건을 말한다.

그는 서울법대 재학 중이던 1980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한 모의재판에서 검사를 맡아 대통령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는 바로 그 사건이다. 당시 상황으로는 모의재판이라도 사형을 구형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윤석열은 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고는 한동안 강원도로 도피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그의 기질을 말할 때 이를 운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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