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형수 김종배 “5·18 최초 광주시민학살자는 신우식”

임두만 | 기사입력 2019/06/21 [13:33]

5.18 사형수 김종배 “5·18 최초 광주시민학살자는 신우식”

임두만 | 입력 : 2019/06/21 [13:33]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민중항
쟁 당시 시민을 향해 발포, 시민을 학살한 부대는 공수부대였다. 그리고 당시 광주에 주둔한 공수부대는 7공수와 3공수여단 등이다. 그런데 이중 당시 신우식 여단장이 이끌던 7공수 요원들이 광주시민의 시위를 학살적으로 진압하면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생했으므로 신우식이 최초 학살자란 주장이 나왔다.

  
이는 5.18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 침투'라는 '북한군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는 시스템클럽 지만원 대표가 지난 28일 국회 공청회를 열면서 211일부터 시작 130일 째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5·18농성단(대표 김종배 전 의원)’이 신우식 씨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한 공개질의서를 통해서다

 

▲ 5.18 광주항쟁 진압부대인 제7공수 여단장을 지낸 신우식 씨 집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농성단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약칭 5·18농성단)은 지만원 망언 공청회 이후 44일 학살주범 으로 꼽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앞에서 제1차 행동의 날을 선포하고 전 씨에게 진상을 자백하라고 요구한 뒤 현재까지 10차에 걸쳐 행동의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후 2차로 지난 411일 영등포경찰서에서 지만원 수사촉구 집회를 열고, 418일에는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의 과천 집 앞에서 3차 집회, 425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집 앞에서 4, 5.2일 허삼수 전 보안사 인사처장 집 앞에서 5차의 집회를 열면서 이들에게 진상의 자백을 촉구했다.

 

59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지만원 수사촉구 집회를 연 것으로 6, 516일 허화평 전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집 앞에서 7, 521일 전남도청 앞 집단사살 39주기에 다시 전두환 집에서 8, 530일 최세창 전 3공수 여단장 집 앞에서 9차 집회를 열어 5.18 책임과 관련있는 이들을 추궁했다.

 

또 농성단 중간점검 전진대회로 10‘5·18행동의 날행사를 통해 역사왜곡 처벌을 촉구하고, 집단학살의 진범을 추적했으며, 농성 123일째인 613일 오후 11차 집회로 지만원 씨의 '500만 야전군사령부' 사무실 앞에서 공개질의 형식의 기자회견을 갖고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어 농성단은 지난 2012‘5·18행동의 날행사를 신우식 씨 집 앞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도곡역에 집결한 농성단은 행진 후 220분경 신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 앞에서 김종배 5.18농성단 대표와 김명신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 등이 발언하고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김종배 대표(5.18사형수 전 국회의원)는 "신우식은 5.18 광주항쟁 당시, 신군부의 첫 광주 투입 7공수여단장으로 광주에서 일어난 모든 진압에 참여해 항쟁 시민들을 잔인무도하게 학살했던 인물이자 5·18의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농성단이 신 씨에게 전한 공개질의서에서 농성단은 신 씨가 지휘하던 공수부대의 만행을 낱낱이 지적했다. 아래는 이날 농성단이 공개하고 신 씨에게 전달한 공개 질의서다.

공 개 질 의 서

-5·18 최초 광주시민학살자 신우식은 거짓말을 자백하고 단죄받으라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의 국회 앞 농성이 130일을 맞이한 오늘, 집단학살의 진실은 39주년째 묻혀있다. 이미 5·18민중항쟁은 대법원 확정판결, 국가기념일 제정·국립묘지 승격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외의 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등 광주학살 책임자들은 여전히 진실을 외면을 넘어 5.18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19805.18당시 최초로 광주에 투입된 7공수 여단장인 신우식 당신은 더 이상 늦기 전에 반란과 내란의 수괴의 하수인이 아니라 5.18진실의 용기 있는 증언자로 역사에 기록되길 촉구한다. 이에 5·18농성단은 5·18의 진실에 대해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묻는다.

 

첫째, 신우식 당신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사전 계획 된 광주진압 점령 작전의 최초 부대인 7공수여단장이었다. 7공수의 광주투입이 전두환 등 신군부의 국난극복을 위장한 광주학살의 계획된 작전이었음을 고백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백배 사과하라

 

전시에 적의 후방에 침투하여 교란작전 등을 수행할 목적으로 훈련된 특수부대인 당시의 7공수는 80. 05. 14일에 육군본부의 작전명령(육작상전 제 0-203)에 따라 소요사태 진압을 위해 제2군 사령부에 작전 통제권을 이양할 준비지시를 받고 전북대, 충남대, 전남대, 조선대에 각각 1개 대대를 출동시킬 사전준비작전에 돌입했다.

 

그 후 80.05.17 육작명 18-80호에 의해 부대투입 명령을 받고, 80. 05. 18 02:00 시에 전남대와 조선대를 점령했다.

 

이같은 당신의 부대이동과 점령은 5.17 전군주요지휘관회의와 비상계엄전국확대 이전에 신군부에 의해 사전 계획되고 실행된 불행한 참극의 신호탄이었다. 신우식 당신은 제7공수의 광주투입이 전두환 등 신군부의 국난극복을 위장한 광주학살의 계획된 작전이었음을 고백하고, 역사나 국민 앞에 백배 사과하라.

 

둘째. 신우식 당신의 7공수는 광주항쟁 전 과정의 진압작전에 참여했으며, 시민군의 고립봉쇄와 탈출까지 소탕한 잔인무도한 작전을 감행했다.

 

야만적이고 살인적인 진압작전으로 광주학살을 자행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 동시에 그 책임을 경찰탓으로 돌린것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라.

 

80. 05. 19 10:00 시에 신우식 당신이 참석했던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에서 “6.25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국민의 군대가 아니다라고 기관장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당신의 기록으로 남긴 7공수 전투상보에는 11공수, 3공수가 추가 투입되기 전에 살인적 과잉진압이 당신의 부대에 의해 저질러졌음이 드러나 있다.

 

1차 충장로, 금남로 진압작전(80.05.18.15:00-23:00)

2차 충장로, 금남로 진압작전(80.05.19 11:00-17:00)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우식 당신은 경찰의 과도한 가스탄 사용으로 부녀자 및 노약자의 피해가 많아 원성의 근본이 되었다고 7공수의 천인공로 할 범죄를 경찰 탓으로 그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밖에 당신의 7공수는

계림동 진압작전(80.05.20 15:00-21:00)

조선대 정.후문 봉쇄작전(80.05.20. 21:30-05.21.19:00)

도청 및 조선대 철수작전(80. 05.21. 16:30-05.22. 08:00)

너릿재 터널 봉쇄작전(80.05.22. 18:30-05.27. 12:30)

광주공원 소탕작전 (80.05.27 01:00-05:40)

증심사 계곡 및 무등산장 일대 수색작전(80.05.29 07:00-18:00) 등 광주항쟁 전 과정의 진압작전에 참여했으며, 시민군의 고립봉쇄와 탈출까지 소탕한 잔인무도한 작전을 감행했다

 

신우식 당신은 이제라도 살아있는 당시의 투입사병 전체를 소집하여 망월동 원혼과 광주시민 앞에서 당시의 실상을 고백하고 사죄하라

 

셋째. 신우식 당신은 공수특전단이 배속부대장인 31사단장이나 전교사령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압작전을 수행했으며, 지휘체계가 이원화되었다는 사실을 국민앞에 밝히고 그 실상을 상세히 자백하라.

 

지난 96. 01 서울지검의 조사당시 신우식 당신은 백남이 전교사 작전참모와 대질신문에서 전교사에 설치된 정호용 특전사령관 전용실, 2성성판, 전교사 상황실 운영, 별도의 특전사 전용무전기 안테나 가설등에 대해 마지못해 시인했다

 

신우식 당신은 공수특전단이 배속부대장인 31사단장이나 전교사령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압작전을 수행했으며, 지휘쳬계가 이원화되었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자백하고 그 실상을 상세히 밝혀라

 

넷째. 신우식 당신은 광주항쟁기간 중 신군부 핵심인 전두환, 노태우의 광주방문 사실을 자백하라

 

신우식 당신은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80.05.20-21, 05.23-24, 05.26-27일 등 6일간 체류했다고 검찰이 지적하자. 80.05.22일 박충훈 국무총리 서리의 전교사 방문시 황영시 참모차장과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동행했다고 증언하면서도 백남이 작전참모의 전두환 광주방문 증언에 대해서는 유달리 모른다고 일관했다

 

신우식 당신은 더 이상 늦기 전에 반란과 내란수괴의 하수인이 아니라 5.18진실의 용기있는 증언자로 역사에 기록되길 촉구한다. 우리 5·18농성단은 5·18의 진실이 밝혀지고 전두환 등 학살주범과 신군부의 광주학살 명령 등에 대해 합당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투쟁해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9. 06. 20.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일동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