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책실장 김상조 경제수석 이호승으로 경제투톱 교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6/21 [15:20]

靑, 정책실장 김상조 경제수석 이호승으로 경제투톱 교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6/21 [15:20]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청와대 정책실장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경제수석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 것으로 전격적인 경제투톱 인사를 단행했다.

▲ 김상조 정책실장(좌)과 이호승 경제수석  © 편집부


따라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전격적 인사는 곧바로 내년 총선을 앞둔 중폭 이상의 개각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지난 개각에서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이 낙마, 현재도 장관으로 재직 중인 국토부 김현미 장관 등 내년 총선 출진 대상자들의 교체를 포함한 중폭 이상의 개각설이 도는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경제분야 브레인을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음에도 내용을 보면 정책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즉 한성대 교수 시절부터 재벌개혁의 신조를 갖고 있는 김상조 정책실장이나 현 정부 일자리 수석을 역임했던 이호승 차관을 경제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현 정권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일단 청와대는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경제뿐 아니라 복지, 교육 등에도 정통하다며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상조 신임정책실장에 대해 다방면의 정책에도 정통한 전문가로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또 신임 이호승 경제수석에 대해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글로벌 경제환경 대처와 함께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성과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의 이번 인사로 김수현 정책실장은 7개월, 윤종원 경제수석은 1년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이에 경제실정의 지적을 받는 이들의 교체가 문책 성격의 경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런 평가를 불식시키려는 듯 부인한다.즉 김수현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과 사회 안전망 구축 등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졌고, 윤종원 경제수석은 규제개혁 등 혁신 전략 마련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외부적 설명을 덧붙인 것이다. 그럼에도 김상조-이호승 팀으로 교체한 것은 새로운 라인으로 민생경제와 기업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임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정책실장이 된 김상조(57)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으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현 정권 들어 공정거래위원장에 발탁되어 일했다.

 

또 이호승(54) 경제수석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미국 조지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경제통으로 32회 행시에 합격한 정통 경제관료다. 공무원 재직 중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등을 역임했으며 이 정부 들어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 재직했다.

 

한편 청와대의 이번 인사는 또 차기 총선에 대한 포석도 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물러난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주택정책 전문가이므로 내년 충선에 출마 할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필두로 총선 포석을 위한 중폭개각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장 후임에는 김은미 공정위 전 심판관리관과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칭립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최정표 교수(건국대 경제학과), 김남근 민변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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