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알짜 '고척4구역', 정비사업 강자 대우건설로 기우나

김동석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12:17]

서남권 알짜 '고척4구역', 정비사업 강자 대우건설로 기우나

김동석 기자 | 입력 : 2019/06/25 [12:17]

▲ 대우건설 고척4구역_공원투시도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시공사 선정에서 승기를 잡은 대우건설이 다음 사업지로 구로구 고척4구역에 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서남권 알짜 입지로 통하는 고척4구역은 공사비 18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오는 28일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있는 대우건설과 올해 수주 소식이 없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수주고를 쌓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비사업 수주 마수걸이를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비사업의 전통강자와 후발주자의 매치로 대결구도를 그리고 있다. 최근 2년 여 간의 정비사업 수주내역을 보면 대우건설은 강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주 이력을 착실히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3구역 재개발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 ▲서울 영등포구 신길10구역 주택재건축 등을 수주해 5259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또 앞서 2017년에는 ▲서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 ▲대구 수성구 파동강촌2지구 재건축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경기 의왕시 오전다구역 ▲경기 부천시 송내 1-1구역 재건축 ▲대구 중구 동인3가 재개발 등의 수주 실적이 있다.

준공실적 역시 대우건설이 경쟁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앞선다. 정비사업 준공실적은 대우건설이 6만6868세대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준공실적이 전혀 없다.

고척4구역 수주전을 놓고 장위6구역의 데자뷔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장위6구역은 경쟁사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면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되었다. 대우건설 측에서 보면 장위6구역은 1년 이상 공들인 곳이었고 경쟁사가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어 빅매치가 이뤄졌다. 당시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특화안이 승패를 가늠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고척4구역 역시 비슷한 분위기이다. 고척동에서 착실히 인지도를 쌓아가며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상태에서 경쟁사가 뛰어든 형국까지 닮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무기로 조합원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도 비슷하다.


최근 공개된 고척4구역의 입찰제안서를 분석해 보면 총 공사비는 양사 모두 비슷하나 특화안 공시비 및 공사기간 등에서 대우건설이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별도로 제출한 특화계획안에서 대우건설은 3.3㎡당 432만원인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안과 동일하게 3.3㎡당 447만원으로 공사비가 현대엔지니어링에 비해 3.3㎡당 15만원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착공시기를 보면 대우건설이 가능한 빨리 공사를 마루리 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공사기간은 대우건설 34개월, 현대엔지니어링 35개월로 1개월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주대여비 조건은 ▲대우건설 ‘기본이주비(LTV40%)+추가이주비(LTV30%)’ ▲현대엔지니어링 ‘기본이주비(LTV40% +추가이주비(LTV40%)’을 각각 제안했다. 대신 대우건설은 사업촉진비 150억 무이자 지원을 통한 다주택자, 담보한도부족자, 세입자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이 무이자 사업비 950억원을 제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800억 보다 높게 책정해 사업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대우건설의 조건이 매력적인데다, 강남을 비롯해 여러 시공경험이 건설명가임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무게 중심이 대우건설로 기울지 않을까 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정비사업에서 후발주자로 적극적인 공격자세를 취하지만 이렇다 할 준공 실적이 없는 것도 한계”라고 전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148번지 일대에 용적률 269.8%을 적용해 지하4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93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의 건립으로 계획된 재개발 사업이다. 시공권은 오는 6월 28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