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맞았다" 일본어 트윗, 확인 들어가자 비공개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7/30 [17:44]

"한국인에게 맞았다" 일본어 트윗, 확인 들어가자 비공개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7/30 [17:44]


[신문고뉴스] 강졸호 기자 = 우리 대법원의
일제하 강제징용자들에 대해 일본기업이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이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산업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소재수출을 금지조치한 후 한국 내의 반일 감정은 격렬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京都大作戦 (@takashi7753)'이란 이름의 트위터리안이 일본어로 "서울역 인근에서 일본인이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뭇매를 맞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이미지 참조)

▲ 일본어로 올려진 문제의 트윗...트위터 갈무리  © 편집부

 

(번역) 한국 서울에 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오늘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 정도에 둘러싸여 뭇매를 맞았다. 경찰에 갔는데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는 것. 본래라면 (이 친구는) 내일까지 여행할 계획이었지만, 오늘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귀국 할 것, 한국으로 여행하는 분은 부디 조심하라. 부산도 걱정이다.

 

따라서 이 트위터 글은 한일간 대치상황인 만큼 한일 양국의 트위터리안들이 1만 회 이상 리트윗, 양국 모두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자 이 사람은 다음 날 다시 아래의 트윗을 또 올렸다.

 

昨日帰ってきてほんと悲惨ってましたです

ソウルのロッテマートにかう途中にいきなり韓国語文句言われ意味がわからなく袋叩きにされたとのです

韓国語れないから警察相手にしなかったかもしれないです

ともあれ韓国旅行かれる翻訳機とかあるのが無難.”

 

((맞은 친구가)어제 돌아와, 정말 비참하다고 했다. 남자다. 서울의 롯데 마트에 가는 길에 갑자기 한국어로 불평을 말해 의미를 몰라 알아듣지 못했는데 뭇매를 때렸다는 것. 한국어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도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한국에 여행을 가시는 분은 번역기라든지 있는 것이 무난(할 것).

 

이에 일본은 물론 한국의 언론들도 이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본보를 포함한 국내 각 언론사 기자들은 서울역 관할 남대문 경찰서는 물론 코레일 측에도 확인하는 등 팩트체크에 나섰다.

 

그러나 서울역 관할 코레일 측 서울철도경찰, 경찰청 관한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서울의 다른 경찰서, 주한일본대사관 등 어느 곳도 "해당 사건에 관한 민원접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결국 이런 내용들이 보도되자 해당 트위터에는 가짜뉴스라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의 유력 TV방송들도 가짜뉴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문제의 트위터 사용자는 "친구에게 들은 사실"이라고만 할 뿐 현장 사진 등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더니 결국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닫혔다. 이는 이 트위터 사용자가 한일갈등의 한 복판에서 혐한감정을 퍼뜨리기 위해 거짓사실조작했으나 파장이 커지자 감당하지 못하고 닫은 것은 아닌지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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