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권민재 기자 편집 손연우기자] LG 유플러스 측이 내놓은 ‘전국 5G 기지국 구축 수’에 대해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21일 LG 유플러스 측은 ‘빠른 속도로 5G 기지국을 구축해 일부 지역들에는 통신 3사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많은 기지국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과 과학기술정통부가 3사의 전국 5G 기지국 구축현황과 관련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기준 SK텔레콤은 △1만 7178 △KT는 2만 3139 △LG유플러스는 2만 2270으로 기지국을 가장 많이 구축한 통신사는 KT인 것으로 나타났다.
LG 유플러스 홍보실은 “벤치비로 기지국 수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 통신사 관계자는 “벤치비 앱에서는 사용자가 속도를 요청할 경우 어떤 기지국에서 속도를 측정하는지 표시하고, 이를 취합하면 기지국이 위치한 구역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LG 유플러스 측이 실제 설치된 기지국이 아닌 설치 예정인 기지국 수까지 모두 포함해 제출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에 대해 LG 유플러스 홍보실은 “자료를 취합해 제출할 때는 개통예정인 기지국과 개통 완료된 기지국을 따로 취합해 제출했고, 윤 의원실에서 배포한 표는 개통 완료된 기지국만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개통 완료된 기지국만 취합해 전국 1위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서비스 품질면에서 타사보다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지국이 1위라고 말한 적이 없고, 윤 의원실에서 일방적으로 배포한 자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과기정통부에 자료를 요청해 본인 스스로가 그냥 많이 내곤 한다. 윤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본사가 1위라고 돼 있냐”고 되물으며 “경쟁사가 몇 개인지 모르니 1위인 줄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실에서 자료를 배포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SK는 기지국 숫자로 전국 1위라고 하고 있고, 윤 의원실에서는 싸이트를 기준으로 수치를 내는 등 각 경쟁사마다 1위를 기준하는 주장하는 부분이 모두 다르다”면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LG 유플러스 홍보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유플러스 측이 제공한 수치는 사실이지만 사측에서 대외적으로 1위라고 공표한 것은 아니고 윤상직 의원실에서 한 것이다 △1위라는 수치 자료가 배포 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쟁사가 몇 개인지 모르니 1위인지는 모른다 △각 경쟁사마다 1위라고 말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명확히 정의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최초 5G시대를 연다’며 3사가 한껏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지국 구축과 관련해 수많은 정보가 업데이트 되고 있는 가운데 내실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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