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자연을 담는다는 ‘일호 감자탕’ 무슨 사연?

김은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8/19 [04:51]

강원도의 자연을 담는다는 ‘일호 감자탕’ 무슨 사연?

김은경 기자 | 입력 : 2019/08/19 [04:51]

  사진 = 시사포토뱅크



소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 뭘까. 많은 음식이 있겠지만 감자탕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소주의 알싸한 맛과 감자탕의 구수함이 잘 어울려서다. 밥도둑이 따로 없을 만큼 한 끼 식사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가만?. 감자탕은 언제 시작됐을까. 우리나라에 감자가 처음 유입된 것은 19세기 조선 순조 무렵이며 민간에 퍼져 먹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라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때 화전민이 많던 강원도를 중심으로 정책적으로 감자가 주식으로 재배되면서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감자가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지게 되면서 돼지등뼈를 고아 먹던 뼈해장국과 결합해 만들어진 음식이란 것.

자연스레 감자탕이 강원도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추론이 나온다. 실제 감자탕은 춘천닭갈비, 메밀국수, 곤드레밥 등과 함께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다.  

이 감자탕 하나로 전국적인 1등 브랜드로 발돋움하려는 강원도 ‘순수토종’ 로컬브랜드가 있다. 바로 일호감자탕. 그런데 일호감자탕의 이 같은 탄탄한 다부짐이 전혀 근거 없는 것만은 아니다.


  사진 = 시사포토뱅크



일호감자탕은 본디 원주에 있는 감자탕 가게들이 아바돔, 조마루감자탕 등 대형점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했다. 

먼저 공동구매, 공동 제조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2015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를  밑바탕으로 프랜차이즈사업까지 진출한 흔하지 않은 사례다. 

전국구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종종 보여주는 이른바 ‘갑질’ 행태는 당연 없다.

일호감자탕을 운영하는 일호협동조합의 윤일호 이사장은 “각 가맹점의 매출기여도·투자지분에 따라 이익금을 배당하고 가맹비·로열티 적립금으로 부진한 점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만으로 음식점이 성공할 수는 없지 않은가. 결국 맛이 있어야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7일 원주시내에 있는 일호감자탕 기업도시지점을 찾았다.


  사진 =시사포토뱅크



이곳은 윤일호 이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윤 이사장이 조리복을 입고 손수 주방을 챙기는 열정적인 모습에서 일호감자탕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팔팔 끓은 감자탕에서 먼저 고기 뼈를 건졌다. 고기가 무척 부드럽다. 그 식감이 미각을 단번에 자극했다. 돼지고기 등뼈 대신 목뼈를 사용해서다.

여기에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싱싱하고 단 맛이 더해진다. 육수와 된장은 협동조합에서 직접 만들어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맛의 균일화를 위해서란다.

일호감자탕의 가맹점은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 내 12개에 이른다.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멀리 경상권, 전라권에서도 가맹권 문의가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사진 = 시사포토뱅크



과거에는 음식점의 홍보 수단에 한정돼 있어 트렌드가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산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방 맛집들이 서울로 진출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바로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쇼셜네트워킹(SNS) 덕분이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트렌트를 주도한다는 얘기다.  

‘자연을 담다, FROM 강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는 일호감자탕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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