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쓰레기장 결사반대...님비현상 인가? 정당한 주장인가?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19/10/13 [10:57]

'북한산' 쓰레기장 결사반대...님비현상 인가? 정당한 주장인가?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19/10/13 [10:57]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은평기피시설 백지화 투쟁위원회(이하 은백투)와 은평, 삼송, 지축 주민연합 일동은 지난 11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가진 집회를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서울시 은평구에서 추진중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는 쓰레기처리장의 또 다른 이름일뿐이며 만약 이 같은 시설이 예정부지인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76-20번에 계획대로 들어선다면 인근에 위치한 하는 은평뉴타운, 삼송지구, 지축지구의 대규모 택지지구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은백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 택지지구에 거주할 4만 세대, 15만명은 쓰레기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먼지로 고통받아야 하고, 시설로 드나드는 대형 트럭으로 인해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도로파손 등의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즉 광역자원순환센터라는 이름은 표면적으로는 재활용분리수거만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쓰레기를 소각하지 않을 뿐이지 하루 재활용 선별 150톤, 생활 폐기물 적환 130톤, 대형 폐기물 적환 25톤을 처리하는 쓰레기장”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은평구청은 광역자원순환센터가 친환경적이고 은평구 주민의 이익을 위한 불가피한 편의 시설이라고 주장하며, 지상부 체육시설을 선심 쓰듯 조건으로 내걸어 특정 집단의 결집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은백투는 “그러나 동일한 근거를 대고 지역 주민의 반대에도 강행한 구로자원순환센터가 최근 완공하여 시험 가동한 결과, 단지 계획처리 용량의 10%인 4톤만을 처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용기준치를 넘어서는 악취를 배출하여 바로 가동이 중단 된바 있어 해당 근거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바닥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2년 동안 은백투는 백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인근 15만 주민들의 건립 반대 서명을 통해 정당성을 인정받았고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들로 이루어진 평화적인 반대집회는 이제 재능기부등을 통한 다채로운 축제행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백투는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은평구청장 이하 행정관료 뿐만 아니라 은평구의회, 고양시청을 비롯한 해당 사안과 연관된 다수의 정치인 들과의 대화를 주장해 왔다. 서울시민 이냐 고양시민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기피 시설 인근에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의 백지화 요청을 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 같은 주장이 님비현상인지 아니면 거주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인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권/민원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