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미니피그' 도축장에 매각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12/12 [02:59]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미니피그' 도축장에 매각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12/12 [02:59]

  사진 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이하 인천대공원)이 미니피그 5마리를 도축장으로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더욱이 인천대공원이 출처가 묘연한 곳으로 수년간 동물을 팔아온 행위까지 밝혀져, 지자체운영 동물원의 관리문제가 전국적으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권단체 케어(이하 케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 산하인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2018년 150만원에 매각한 미니피그 5마리가 2019년 인근 도축장으로 팔렸다”고 밝혔다.

 

케어는 “미니피그뿐만이 아니라 인천대공원은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동물을 구매하고 파는 행위를 이어왔다”며 “꽃사슴·흙염소·조랑말·한우·미니피그·개 등 동물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케어에 따르면 인천대공원의 대다수 동물들은 중성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케어는 내부 번식을 통해 개체수가 증가하면 동물을 파는 식으로 개체수를 조정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어는 “더 큰 문제는 인천대공원이 어느 곳으로 동물들을 팔아왔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조사결과 미니피그가 도축장으로 팔린 사실만 겨우 알아냈을 뿐, 인천대공원 측은 다른 동물들의 매각경로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제공 = 동물권단체  케어

 

 

지자체 운영 동물원의 동물 매각행위가 알려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케어는 지난 2015년 서울대공원에서 전시하던 사슴과 염소들이 녹용탕집으로 팔리는 현장을 폭로한 바 있다.

 

케어 측은 “2015년 당시 케어는 단식투쟁까지 단행하며 서울시와 중성화 수술 이행 및 동물원 관리 전반에 대한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며 “적극적인 항의를 통해 인천시에도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은 케어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동물보호 문화를 선도해야 할 지자체에서 토사구팽 식으로 동물을 이용하는 실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케어는 인천시에 ▶어린이동물원 설립 이후 축종별로 몇 두의 동물들을 어디에 매각해왔는지 밝힐 것 ▶동물 매입·매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현재 전시하고 있는 동물들의 중성화수술을 진행할 것 ▶현재 전시동물들의 수명에 맞춰 어린이 동물원 폐쇄 로드맵을 세울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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