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 외친 ‘전광훈 시위대’ 청와대 앞 떠났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1/06 [10:58]

‘문재인 하야’ 외친 ‘전광훈 시위대’ 청와대 앞 떠났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1/06 [10:58]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에 3개월 여 만에 차량통행이 자유로워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앞에서 차도와 인도를 점거하고 노숙농성을 벌여 오던 전광훈 시위대5일 집회 현장을 모두 정리하고 떠난 때문이다.

 

▲ 성조기 태극기를 걸고 청와대 앞 도로를 점거 집회를 계속했던 전광훈 광야교회     ©편집부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 해 10월 청와대 분수대 앞 도로를 점거하고 그동안 이곳에서 예배를 빙자한 시위를 밤낮으로 벌여 왔다.

 

이에 이 같은 집회가 길어지자 인근 주민은 물론 인근에 있는 시각장애인 학교인 서울맹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서울시와 경찰이 이 집회의 제한을 통고했다.

 

즉 지난해 1125일 경찰이 처음으로 집회 제한을 통고했으며, 이어 12월에는 이달 4일부터 이 지역 집회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통고한 것이다.

 

그러자 전광훈 목사 측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27일 서울행정법원에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법원은 지난 31'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집회는 허용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전광훈 목사의 폭력행위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전 목사는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영장이 기각되었다. 그러자 전 목사는 한껏 고무된 상태에서 청와대 앞 집회를 열고 현 정권을 규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이들 세력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즉 야외에 설치해 뒀던 천막을 철거하고 현장에 쌓아뒀던 생수 등 생활용품을 이날 오후 늦게까지 모두 치운 것이다. 따라서 이 도로는 지난 막혀있던 차량 통행이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이 이 현장을 정리한 것은 이 지역의 집회를 종료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현장을 정리하던 한 관계자는 "현장을 정리한 것은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법원 판결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집회는 허용하되 야간집회는 엄격히 통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집회 관계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집회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추후 이 도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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