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탐사저널리즘을 지향하며 활동하고 있는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그런데 이 같은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경향신문이 경찰의 입을 빌려 해명기사를 내 눈길을 끈다.
17일 뉴스타파는 윤석열 아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집중보도에서 경찰이 지난 2013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김건희 씨의 관여 여부를 내사하다 중단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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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뉴스타파는 이 보도에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김건희 씨는 10여 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상한 금전 거래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썼다.
이어 “경찰이 내사를 벌인 주가조작 의혹은 그 시점으로 보면 권 회장과 김 씨 사이에 오랫동안 계속된 수상한 거래의 딱 중간 시점에 벌어진 일”이라며, 경찰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가담시점을 2010년 2월을 기준으로 삼았으나 실제 김건희 씨가 문제의 도이치모터스 주주가 된 것은 2009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는 “도이치모터스의 공시 자료에서 실제 김건희 씨가 당시 도이치모터스의 주주였던 근거를 발견했다”며 여러 자료도 함께 제시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의 우회상장 넉달 뒤인 2009년 5월 19일 두창섬유라는 회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124만 주 가운데 24만 8천 주, 약 8억 원 어치를 장외 매도했는데, 그 상대방 이름이 바로 김건희, 윤석열 총장의 아내였다”고 보도하며, 경찰보고서보다 9개월 가량 앞선 시점도 적시했다.
그런 다음 “2009년 5월 20일 도이치모터스의 공시 내용. 두창섬유가 김건희 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를 장외매도한 사실이 나와있다”는 주식세부 변동 내역도 도표로 제시했다.
또 두창섬유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배하는 회사로서 이 회시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배정받고 불과 닷새 뒤 그 중 5분의 1인 24만 8천 주를 김건희 씨에게 장외매도했다는점도 아울러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에 따르면 윤석열 총장은 지난해 7월 열린 인사청문회의 서면 답변서에서, 도이치파이낸셜 설립 당시 김건희 씨가 공모 절차에 참여해 주식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스타파는 “공시된 범위 내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당시 공모 절차가 있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인사청문회 당시 바른 미래당 채이배 의원 역시 같은 점을 지적하며 답변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궁했으나, 윤석열 총장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외에도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윤 총장은 부인의 주식투자 의혹과 관련, 여러 해명을 했으나 이 해명에 대해 뉴스타파 측이 추적한 결과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는 당시 윤 총장은 관련자료도 제출하지 않았으며 추가질의 등 의혹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같은 투자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는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콘텐츠’에 상당한 협찬을 해왔다는 점도 밝혔다. 즉 코바나콘텐츠가 주최하는 12개의 전시나 공연 가운데 무려 10개에 도이치모터스가 후원이나 협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경향신문이 즉각 반박보도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경향신문은 뉴스타파 보도가 나온 뒤 인터넷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경찰이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했으며 검찰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향은 이 보도에서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의 말뿐이고 증거가 없어 영장도 신청하지 못하고 내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는 경찰측 입장을 전했다.
이어 검찰 관계자의 “김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하거나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에서도 내사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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