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고개 저은 ‘TK' 확진환자..."전북서 치료 하자"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0/02/26 [23:30]

이재명도 고개 저은 ‘TK' 확진환자..."전북서 치료 하자"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0/02/26 [23:30]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26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병상제공 등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상황이 지극히 불투명한 가운데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고심 끝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반증이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25일)보다 178명이 늘어 총 677명이 됐다. 문제는 대구에 갖춰진 음압병상 수는 병실 33개·병상 54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회(의장 송성환)가 전북도에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병실이 없어서 자가 격리중인 일부 환자를 전북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도의회는 2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와 경북지역은 8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위기"라며 "지난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국에 발생한 확진자는 977명이며 이 중 791명이 대구·경북에서 발생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큰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갑자기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음압병상 등 확진자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한, 일부 환자는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우리 전북의 경우 현재까지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전북도를 비롯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뿐만 아니라 전북도는 지역사회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병원을 확대하는 등의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도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그렇기에 우리 전북이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 중 병실이 없어서 자가격리 중인 일부 환자를 우리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국민적 협조와 지역간 협력도 절실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우리 전라북도의회는 아름다운 배려와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신중하게 협력을 제안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한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과 노력이 더해지고 더해지면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분명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전북도에서는 이러한 방안에 대해 신중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신종 감염병으로 인해 불편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주시고 계신 전북도민께 감사드린다.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에 우리 의회도 깊이 고심하고 있고 대책을 세우도록 노력중에 있다"면서 "오는 3월 추경 편성을 통해서 감염병 예방과 경제적 고통을 겪는 도민을 위해 전라북도의회도 적극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15시경 안동의료원에서 치료중이던 중증환자 장모(여 60)씨를 원광대병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조치 했다고 밝혔다.

 

장 모씨는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면서 예배도 같이 드렸다. 오한 근육통이 발생하면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그동안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전북도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8실 11병상이 있는 가운데 이날 현재 전북대병원 3명(환자 #113, 대남병원 전원 2) 원광대병원 2명(환자 #231, 안동의료원 1)등 5명이 입원 치료중이다. 이에 따라 입원가능 병상은 전북대병원 2실과 원광대병원 1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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