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시끌시끌 "중진 꽂는 돌려막기 공천 야합"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0/03/10 [13:52]

미래통합당 시끌시끌 "중진 꽂는 돌려막기 공천 야합"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0/03/10 [13:52]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4.15총선이 다가오면서 각당이 공천을 마무리 하고 있는 가운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동환 미래통합당 고양시병(일산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전 자유한국당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황교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공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보수통합에 기꺼이 희생해 온 전 자유한국당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공천을 지켜보면서 보수 없는 보수 대통합에 대한 당혹감과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환골탈태한다는 혁신 공천은 컷오프 대상의 중진 의원들을 수도권에 경선도 없이 내리꽂는 ‘돌려막기 공천’으로 국민적 빈축을 사고 있고, 오히려 우리를 적폐라 폄하하며 4+1이라는 엉터리 야합으로 미증유의 악법들을 주도해 온 이들에게는 통합의 이름으로 묻지마 경선 특혜를 주는 ‘철새공천’도 자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하고 희생했던 많은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당무 감사와 경쟁력에 문제가 없음에도 주객이 전도된 막장 공천의 결과,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정치적 생명이 끊어지는 불공정함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약속한 공정한 공천이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특히 “반문정서에만 기대어 보수 가치와 노선에도 맞지 않는 후보들을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행태는 ‘양아들 공천’, ‘수양딸 공천’, ‘측근 공천’을 넘어 ‘보수 파괴 공천’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러한 ‘무임승차 공천’으로 미래통합당이 어떻게 국민들께 공정한 대한민국을 약속할 수 있겠느냐”고 공천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를 거론했다.

 

이들은 또한 “지역구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빼앗는 횡포”라면서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옛말도 있듯이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는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해 온 이들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해 정치 생명을 끊는 공천으로는 21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중도확장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을 잃은 원칙 없는 공천 역시, 보수에 등을 돌린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서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김형오 공관위의 불공정 공천에 즉각 전면 재검토를 실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 자유한국당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음도 함께 밝힌다”고 향후 행보를 거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같이한 당협위원장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 : 강요식(구로을) 김숙향(동작갑) 민병웅(성북을) 박시연(중랑갑) 박춘희(송파갑) 이동은(마포을) 이상묵(중구성동갑) 이성권(중랑을) 정송학(광진갑)

 

경기: 김근기(용인정) 김동규(파주을) 이동환(고양병) 이석우(남양주병) 이행숙(인천서구을) 이효선(광명을) 장경순(안양만안) 한규택(수원을) 이상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서울/경기 성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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