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20일 국내에서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3개월 넘게 진행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최근 하루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신규확진자와 사망자가 한자릿수로 줄면서 성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한때 코로나19 확진자수 2위였던 한국을 꺼려하던 전세계 국가들이 이제는 'K-방역'에 박수를 보내고 한국에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8일 오후 2시기준 전세계적으로 확진자 306만 4902명, 사망자 21만 1611명, 완치자 92만 2624명이다.
미국에서 확진자 101만 507명, 사망자 5만 6803명, 완치자 13만 9162명이다.
대한민국은 확진자 1만 752명, 사망자 244명, 완치자 8854명이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완치율은 82.35% 이고 치명률은 2.27%이다.
코로나19 에 대한 공식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도 완치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치료가 잘 되고 있다.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사망자도 적은 편에 속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의 방역시스템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첫 한 달 동안 확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입국자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국내 첫 확진자는 1월 20일 발생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인 여성이었다. 이후 약 한달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날 때까지는 '방역망'이 대체로 잘 작동한 시기였다.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해외 방문력'이 있었고, 나머지는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이었다. 해외 입국자 대부분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적다 보니 이동동선과 접촉자 조사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확진자의 진술은 물론 휴대폰 위치정보시스템(GPS),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비교해가며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접촉자 관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노출을 관리하는 핵심적인 방역 활동이다.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자는 물론 3차 감염자까지도 추적이 됐다. 확진자 30명의 접촉자는 총 2370명이며 이 가운데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된 것이다.
2월 10일 2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5일간 추가 환자가 없어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월 16일 29번째, 30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함께 예배를 봤던 신도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흐르자 정부는 신천지교회 신도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하루 한두명에 그치던 국내 신규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공식 집계상 2월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813명으로 피크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파악된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는 5212명으로 48.5%이다. 대구 6849명(63.7%), 경북 1365명(12.7%) 으로 대구, 경북에서 우리나라 확진자의 76.4%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교회뿐만 아니라 정신·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초기 사망자가 급증하는 요인이 됐다. 청도대남병원, 제이미주병원, 한사랑요양병원 등에서는 100명이 넘는 입원환자가 감염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병이 있는 고령 고위험군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정신병동 입원환자 전원을 포함해 120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9명이 사망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구로구콜센터,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세종 해양수산부 등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지역사회가 긴장을 놓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다.
이후 신천지교회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확진자 발생도 '소강' 상태에 들어섰다.
하루 수백명에 달하던 신규 확진자가 4월 1일부터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4월 8일부터는 50명 밑으로 떨어졌고 17일 이후 20명아래로 유지되고 있다.
하루 신규확진자 추이
2월 28일 피크 813명
3월 9일 131명 100명대로 내려와
3월 14일 76명 100명 아래로 내려와
4월 1일 89명
4월 1일 이후 100명 아래로 유지
4월 5일 47명
50명 아래로 내려와
4월 8일 39명
4월 8일 이후 50명 아래로 유지
4월 17일 18명
4월 17일 이후 20명 아래로 유지
최근에는 10명 안팎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발생은 잦아들었지만 '해외유입' 사례는 한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유입 1044명(9.7%), 해외유입 관련 157명(1.5%)로 전체 확진자의 11.2% 정도를 차지한다.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영향이다. 국내 해외유입 사례는 발생 초기인 1∼2월에는 중국 입국자가 대부분이었다. 3월에는 유럽발 입국자가 먼저 늘기 시작했고, 미국발 입국자도 뒤따라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중국 17명(1.6%),아시아 117명(11.2%), 유럽 448명(42.9%), 미국 458명(43.9%)이다. 이달부터는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등이 시행되면서 입국자 자체가 줄어들었다.
현재 해외유입 사례는 매일 편차가 크지만, 대개는 5명 안팎으로 '지역발생' 사례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반부였던 40일 간 코로나19 에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코로나19 국내 사태 일지
(1월 20일부터 2월 17일까지)
▲1월20일 = 코로나19 국내 1번째 환자(84년생 여성, 중국인) 확진 판정.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1월22일 =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 개최.
▲1월24일 = 2번째 환자(64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1월26일 = 3번째 환자(66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판정 후 일산 명지병원 격리.
▲1월27일 = 4번째 환자(64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신종플루' 이후 10년만에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설치.
▲1월28일 = 중국 전역 '오염지역'으로 지정.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 특별입국절차 돌입. 후베이성에서 입국 14일 내 증상 발생 시 의사환자 분류. 1월13~26일 우한 입국 내외국인 3023명 전수조사 시작. 코로나19 관련 업무 특별연장근로 허용.
▲1월29일 =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 인력 320명으로 확대 발표. 정부, 우한 교민 이송 계획임시생활시설 발표.
▲1월30일 = 5번째 환자(87년생 남성, 한국인), 6번째 환자(64년생 남성, 한국인), 7번째 환자(91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1월31일 = 우한에서 1차 임시항공편 이용한 교민 368명 귀국.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및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 시작. 8번째 환자(57년생 여성, 한국인), 9번째 환자(92년생 여성, 한국인), 10번째 환자(66년생 여성, 한국인), 11번째 환자(95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코로나19 가짜문건 경찰 수사의뢰 및 마스크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시작. 새로운 검사법 'RT-PCR 검사'로 검사시간 6시간으로 단축.
▲2월1일 = 우한에서 2차 임시항공편 이용한 교민 326명 귀국.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4일간 격리처분 시작. 일본 내 확진자와 접촉했던 12번째 환자(71년생 남성, 중국인) 확진. 중국 방문력 있는 시설 종사자 14일간 업무배제 권고.
▲2월2일 = 1차 이송 교민 중 13번째 환자(92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14번째 환자(80년생 여성, 중국인), 15번째 환자(77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2월3일 = 1번째 환자의 접촉자 45명 감시 해제.
▲2월4일 = 중국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 실시. 중국발 입국자 대상 입국 절차 강화.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도 중단. 모든 환자 접촉자 대상 14일간 자가격리 실시. 태국 여행 다녀온 16번째 환자(77년생 여성, 한국인) 확진. 16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광주21세기의원 내 환자들, 병원과 광주소방학교에 나뉘어 격리 조치. 정부,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허가.
▲2월5일 = 2번째 환자 확진 판정 13일 만에 국내 최초 퇴원. 17번째 환자(82년생 남성, 한국인), 18번째 환자(99년생 여성, 한국인), 19번째 환자(83년생 남성, 한국인), 20번째 환자(78년생 여성, 한국인), 21번째 환자(60년생 여성, 한국인) 확진.
▲2월6일 = 22번째 환자(73년생 남성, 한국인), 23번째 환자(62년생 여성, 중국인), 24번째 환자(92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1번째 환자 확진 18일 만에 퇴원.
▲2월7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절차' 제5판 개정. 진단 검사 대상 및 검사 기관 확대.
▲2월9일 = 25번째 환자(46년생 여성, 한국인)에 이어 중국 광둥성에서 마카오 경유해 입국한 26번째 환자(68년생 남성, 한국인), 27번째 환자(82년생 여성, 중국인) 확진. 4번째 환자 확진 14일 만에 퇴원.
▲2월10일 = 3번째 환자와 강남 성형외과 동행했던 28번째 환자(89년생 여성, 중국) 확진. 1월13일~26일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 잠복기 종료로 관리 해제. 11번째 환자 확진 10일 만에 퇴원.
▲2월11일 = 부산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 입항 취소. 3차 우한 전세기 출발. 퇴원한 1번째 환자 등 우한 출신 중국인 16명 중국 귀국.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홍콩·마카오·싱가포르·태국·베트남 방문력 검색 가능.
▲2월12일 = 홍콩·마카오 오염지역 지정 및 입국자 대상 특별입국절차 돌입. 특별입국절차 거친 내외국인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WHO(세계보건기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명칭 결정에 따라 '코로나19'로 명칭 변경. 우한에서 3차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 147명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격리 생활. 3번째·8번째 환자 퇴원. 17번째 환자는 확진 8일 만에 최단시간 퇴원.
▲2월13일 = 3차 귀국 교민 숙소에 한국인 1명 자진 입소.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일본 방문력 검색 가능.
▲2월14일 = 자가격리 수칙 어긴 15번째 환자 논란 제기.
▲2월15일 = 아산·진천 임시생활시설에 있던 우한 1차 귀국 교민 366명 전원 퇴소. 7번째·22번째 환자 퇴원. 정부, 혈액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 배포.
▲2월16일 =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있던 우한 2차 귀국 교민 334명(자진입소 1명 포함) 전원 퇴소. 감염원 파악 안 되는 29번째 환자(38년생 남성, 한국인), 30번째 환자(52년생 여성, 한국인) 확진. 중국인 유학생 대상 자율격리 조치 발표.
▲2월17일 =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코로나19 포함.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 과제 긴급 공고. 약물 복용으로 증상 인지 못했을 가능성 컸던 28번 환자 퇴원. 중수본 자문 특별보좌단 구성.
코로나19 국내 사태 일지
(2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
▲2월18일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귀국 희망자 이송 위한 대통령 전용기 출발. 31번째 환자(59년생 여성, 한국인) 확진. 국내 최초 10대 감염 사례인 32번째 환자(09년생 여성, 한국인) 확진.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3~39번째 환자 확진.
▲2월19일 = 일본 크루즈 탑승객 7명 인천공항 임시생활시설 이동. 40번째 환자(43년생 남성, 한국인) 확진. 대구·경북 지역에서 41~51번째 환자 추가 확진.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자 대거 발생. 6·10·16·18번째 환자 격리 해제.
▲2월20일 = 코로나19 확진자 100명 돌파. 청도 대남병원에서 첫 사망자(57년생 남성, 한국인) 발생. '코로나바이러스-19 대응절차' 개정 제6판 시행. 원인미상 폐렴 환자 대상 검사 실시. 대구·경북 집단발병. 정부는 지역사회 전파 공식 인정. 코로나19로 사망자 2만명 나올 수 있다고 밝힌 오명돈 중앙임상TF팀장.
▲2월21일 =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204명. 2번째 사망자 발생. 신천지 관련 환자 144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 108명. 대구·경북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서을 은평성모병원에서 첫 확진자 발생. 대구 지역 입원 중인 폐렴환자 대상 전수 진단검사 실시. 국내 첫 5차 감염 확인. 산소 치료 중인 중증 환자 7명으로 증가. 19번째 환자 격리 해제.
▲2월22일 = 확진자 433명.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나온 변사자 발견(3번째 사망자). 대남병원에서도 국내 4번째 사망자 발생. 산발적인 환자 발생 양상 시작.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00여명 전수조사 및 진단검사 실시, 전원 14일 자가격리. 111명 환자 나온 청도 대남병원 코호트(Cohort) 격리 시작. 부산 온천교회 집단발병 사례 보고. 서울 은평성모병원 두 번째 확진 환자 발생으로 병원 내 감염 우려.
▲2월23일 = 확진자 602명 중 대구·경북 지역에만 494명(82%).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확진자 55%가 신천지 교인.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18명 확진 판정.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개학 1주일 연기. 연락두절 신천지 신도 670명 추적. 38·55·286번째 환자 사망(5~7번째 사망자).
▲2월24일 = 확진자 833명. 대구·경북에서만 682명(81.9%) 확진.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456명(59.8%), 대남병원 관련 113명(14.8%).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대상 진단검사 시작. 의료기관의 전화 상담 및 처방 한시적 허용. '국립안심병원' 신청 접수 시작. 대남병원에서 107번째 환자 사망(8번째 사망자).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39명 중 30명(가이드 1명 포함) 확진. 국민안심병원 지정.
▲2월25일 = 확진자 977명. 대구·경북 724명(81%).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 501명(56.1%). 대남병원에서 10번째 환자 사망으로 10명 중 7명이 대남병원 관련. 첫 외국인(몽골인) 확진자 사망. 부산 온천교회 관련 22명 확진자 수련회 집단감염 연관성 제기. 복지시설에서 집단감염 우려.
▲2월26일 = 확진자 1000명 돌파(오전 9시 기준 1146명). 대구·경북 944명(82.3%). 신천지 예수교회 신도 21만2000명 명단 확보해 코로나19 전수조사 실시. 대구 지역 1600병상 확보 방안 발표. 마스크 수출제한 실시. 병원·복지시설 내 집단감염 발생. '코로나19 3법'(감염병예방·관리법,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
▲2월27일 = 확진자 1766명, 하루에만 505명 증가해 중국 증가폭을 넘어섦. 신천지 교인 31만여명 명단 확보. 전국 어린이집 휴원. 병상 부족한 대구에서 확진자 1017명 중 570명 입원대기. 자택서 입원대기 중이던 13번째 사망자 발생.
▲2월28일 = 확진자 2000명 돌파(오전 9시 기준 2022명, 오후 5시 기준 2337명). 오후 5시 기준 대구·경북 1988명(85.0%).
▲2월29일 = '코로나19' 40일만에 3천명 넘어
29일 0시기준 813명 늘어 총 3150명, 대구 경북 2724명 전체 중 86.48%. 28일이 피크가 된 이후 하루 신규확진자는 감소했다.
▲ 배용석(50)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석사를 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등 경력을 갖고 있다. 현 스마트푸드디엠 대표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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