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 "전광훈 씨 망동 사과, 한기총 거듭나겠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21 [12:45]

한기총 비대위 "전광훈 씨 망동 사과, 한기총 거듭나겠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5/21 [12:45]

힌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가운데 한기총 비대위가 전광훈 목사의 행위를 '망동'으로 지칭, 사과하며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한기총 비대위, 위원장 엄기호 목사)는 21일 오전 엄기호 위원장(직전 대표회장), 서기 김정환 목사(직전 공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4층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대표회장 직무정지 판결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는 등 기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한경환)는 한기총 비대위가 신청한 전광훈 한기총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 까지 채무자(전광훈)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 직무를 집행해서는 아니 된다"고 직무정지를 명령했다.

그리고는 "(제31회 한기총 정기총회의 대표회장) 선출 결의는 그 효력을 무효로 돌릴 정도로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직무집행 정지 기간 중 법원이 선정하는 자를 직무대행자로 선임하고, 이 부분을 추후 별도로 결정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월3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 총대들의 기립박수 추대로 26번째 대표회장에 연임했다.

그러나 이날 한기총 총회가 열린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 앞에는 선글라스에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장정 여러 명이 출입문 앞을 지키며, 반대파들의 출입을 철저히 봉쇄, 전 당시 회장을 지지하는 총대들만 입장, 박수로 회장연임을 추인했다.

그러자 엄 목사를 위원장으로 한 한기총 비대위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중앙지법에 해당 총회 결의가 절차·실체적 하자가 있어 그 효력이 없다는 취지로 '(제31회)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직무집행정지 및 임시대표자 선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날 법원은 이 소송에서 원고측의 손을 들어줬다. 따라서 전광훈 대표회장은 이 안의 본안소송이 끝날 때까지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다.

이에 이날 엄 목사는 "한기총은 명실공히 한국과 교회를 위해서 지대한 공을 세우고 사회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다하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한기총은 정부와 대화를 하는 채널로 밀접하게 일을 해 왔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한기총이 잘못된 방향, 정치적인 방향으로 흘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이)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주고, 사회에 물의를 빚은 단체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사회의 빛이 되고 덕을 끼치는(존재)"라며 "정치적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 한기총은 사회가 바르게 못 갔을 때 권면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질책하는 단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목사는 또 "제51민사부 세 분의 판사들의 공정한 판결에 깊이 감사드리며, 한기총의 파행으로 인하여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과 기독교인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뒤 "전광훈 씨의 망동의 원인은 지금껏 구태와 불법으로 찌들었던 한기총에도 잘못이 있음을 깊이 뉘우치며 금번 한기총 사태를 계기로 한기총이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비대위는 ▲한기총이 본래의 설립 목적에 부합해 활동 할 것 ▲더는 정치 목사가 배출되거나 틈타지 않도록 힘쓸 것 ▲국민과 이웃의 화합을 위해 힘쓰고, 보수와 진보의 갈등, 지역갈등, 약극화 등에 반목하지 않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겨나갈 것 등을 언급했다.

또 김 목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아마도 법원에서 지정된 변호사께서 파송이 돼 나올 것 같다. 이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을 새로 뽑고, 새롭게 나아가는 근간을 마련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기도하는 한기총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문고뉴스/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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