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천지 때와 달라…유럽·미국 계통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17:24]

이태원클럽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천지 때와 달라…유럽·미국 계통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 입력 : 2020/05/22 [17:24]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구 신천지 교회 때 집단 감염을 일으켰던 바이러스와 달리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행한 계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의 종합 분석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국내에서의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해당 계통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바이러스라면 해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 V, G 등 크게 3개 계통으로 구분하는데 보통 이를 A, B, C형이라고 부른다. 중국 우한의 박쥐 등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 형태가 S 계통이며 이후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확산한 건 V 계통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국내에서 유행했던 V 계통과 다른 G 계통의 바이러스가 일부 확인된 것이다. G 계통은 유럽이나 미국 지역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서 몇몇 확진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국내 연구진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분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나오는 G계통이 나온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몇 건 정도를 했는데 결과는 (국내 연구진 결과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종전 국내 집단 감염 때와는) 다른 계통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영국과 독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를 용이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 번의 유전적 변이를 일으켰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8일자에 내놨다.

 

피터 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와 미카엘 포스터 독일 키일대 임상분자생물학 연구소 연구원팀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3월 4일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

 

A형 변이는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A형은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거주한 경험 등 우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형에서 변이된 B형은 중국 우한 외애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중 가장 흔한 변이”라고 설명했다. C형 변이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C형 변이가 B형 변이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C형 변이는 중국인 환자의 샘플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양한 지역이나 국가에 사는 주민들에 적응해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다른 국가나 지역의 지배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국가나 지역 간 치사율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면서 "가장 공격적인 변종은 가장 약한 변종보다 270배나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뉴욕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이 유럽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뉴욕과 유럽의 코로나19 치사율이 높은 이유가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4천 300종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시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애초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4월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따르면 리란쥐안 중국 저장(浙江)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리 교수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 봉쇄를 처음으로 제안한 과학자이다.

연구팀은 저장성 항저우(杭州)에서 11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연구한 결과 30종의 변이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19종은 새로운 변이다.

일부 변종은 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에 결합하도록 해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기능적 변화가 일어났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공격적인 변종은 가장 약한 변종보다 270배나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다. 감염된 인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가장 치명적인 변종은 유럽 내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에게서도 발견됐다.

별도 연구에서는 뉴욕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이 유럽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뉴욕과 유럽의 코로나19 치사율이 높은 이유가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는 추론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에서 경증 환자에게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워싱턴주 등 미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했다.

이는 서로 다른 국가나 지역의 지배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국가나 지역 간 치사율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50일 이상 장기 치료를 받은 한 60세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차례 변화가 연속적으로 일어난 트리 뉴클레오타이드 변이가 발견되기도 했다. 통상 유전자 변이가 한차례 정도 일어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우리가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병의 성질을 현저히 변화시킬 정도의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4천 300종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시되기도 했다.

 

5월 들어 대한민국 코로나19 사망자 크게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산발적,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1만3천73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0만 2천4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77만99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2만286명은 검사 중이다.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고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천14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7명이 늘어 총 1만162명이 됐고 완치율이 91.20% 이다.

'

치료 중인 확진자는 716명으로 7명 줄었다. 

지난 19일 32명으로 늘어났다가 하루만에 12명으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 다시 20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이 노래방과 술집 등을 고리로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계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 확진된 20명 중 11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사례를 포함해 경기에서 6명, 경북에서 2명, 서울·인천·경남에서 각 1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정도인 9명은 해외유입과 관련한 확진 사례다. 공항 검역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가 7명이고, 서울과 울산에서 1명씩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9∼10일 30명대(34명 35명)를 기록하다가 11∼14일 20명대(27명 26명 29명 27명)로 줄었고,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10명대(19명 13명 15명 13명)로 안정화하는 추세였다.

19일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의 감염사례가 늘어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32명으로 증가했다가 20일에는 다시 12명으로 줄었다.

클럽발 감염 확산과 관련해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태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 주변에 있는 노래방, PC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추가되지 않아 누적 264명을 유지했다.

5월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4월 26일 1명, 27일 1명, 28일 2명, 29일 1명, 30일 1명

5월 1일 2명, 2일 0명, 3일 2명, 4일 2명, 5일 1명, 6일 1명

7일~10일 나흘 연속 사망자 없어

 

11일 2명, 12일 1명, 13일 1명, 14일 0명, 15일 2명, 16일 0명, 17일 1명, 18일 0명, 19일 0명, 20일 1명, 21일  0명으로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

 

4월 30일 누적 사망자가 248명이고 5월 21일 누적 사망자가 264명으로 5월 들어 사망자가 현재까지 16명이다.

21일 코로나19 치명률은 2.37%(남성 2.99%, 여성 1.93%)를 기록했다. 치명률은 30∼50대는 1% 미만이지만 60대 2.78%, 70대 10.86%, 80세 이상 26.12%로 고령일수록 급증하는 현상을 보인다.

▲ 배용석(50)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석사를 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등 경력을 갖고 있다. 현 스마트푸드디엠 대표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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