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구 신천지 교회 때 집단 감염을 일으켰던 바이러스와 달리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행한 계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의 종합 분석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국내에서의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해당 계통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바이러스라면 해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 V, G 등 크게 3개 계통으로 구분하는데 보통 이를 A, B, C형이라고 부른다. 중국 우한의 박쥐 등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 형태가 S 계통이며 이후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확산한 건 V 계통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국내에서 유행했던 V 계통과 다른 G 계통의 바이러스가 일부 확인된 것이다. G 계통은 유럽이나 미국 지역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서 몇몇 확진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국내 연구진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분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나오는 G계통이 나온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몇 건 정도를 했는데 결과는 (국내 연구진 결과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종전 국내 집단 감염 때와는) 다른 계통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영국과 독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를 용이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 번의 유전적 변이를 일으켰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8일자에 내놨다.
피터 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유전학과 교수와 미카엘 포스터 독일 키일대 임상분자생물학 연구소 연구원팀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3월 4일 사이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3종의 주요 유전적 변이인 ‘A’, ‘B’, ‘C’가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
A형 변이는 중국 우한의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됐다. A형은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발생한 많은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거주한 경험 등 우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형에서 변이된 B형은 중국 우한 외애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크게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중 가장 흔한 변이”라고 설명했다. C형 변이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C형 변이가 B형 변이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C형 변이는 중국인 환자의 샘플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에서 발견됐다.
이어 "서로 다른 국가나 지역의 지배적인 변종 바이러스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국가나 지역 간 치사율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면서 "가장 공격적인 변종은 가장 약한 변종보다 270배나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뉴욕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종이 유럽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뉴욕과 유럽의 코로나19 치사율이 높은 이유가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 때문일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4천 300종 이상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시되기도 했다.
5월 들어 대한민국 코로나19 사망자 크게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산발적,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1만3천73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0만 2천4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77만990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2만286명은 검사 중이다.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고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천14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7명이 늘어 총 1만162명이 됐고 완치율이 91.20% 이다. ' 치료 중인 확진자는 716명으로 7명 줄었다. 5월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4월 26일 1명, 27일 1명, 28일 2명, 29일 1명, 30일 1명 5월 1일 2명, 2일 0명, 3일 2명, 4일 2명, 5일 1명, 6일 1명 7일~10일 나흘 연속 사망자 없어
11일 2명, 12일 1명, 13일 1명, 14일 0명, 15일 2명, 16일 0명, 17일 1명, 18일 0명, 19일 0명, 20일 1명, 21일 0명으로 사망자가 크게 감소했다.
4월 30일 누적 사망자가 248명이고 5월 21일 누적 사망자가 264명으로 5월 들어 사망자가 현재까지 16명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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