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343일간 고공농성 마무리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29 [12:50]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343일간 고공농성 마무리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5/29 [12:50]

 삼성 해고 노동자로 서울 강남역 철탑에서 무려 343일을 농성한 김용희(61)씨가 29일 고공농성을 마무리 한다.  그가 농성했던 철탑은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 있는 25m 높이의 폐쇄회로(CC)TV 철탑이다.

 

이곳에서 김 씨는 지난 343일간 삼성 깃발을 흔들며 삼성의 노조탄압 등 비인간적 처사를 비난하고 사과와 보상을 요구,  ‘인간 새’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 사진 오른 쪽의 김용희 씨가 고공 철탑에서 343일을 버텨냈다....이미지, 김용희 씨 페이스북  

 

38년 전인 지난 1982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해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91년 노조 총회가 열리던 날 삼성에서 해고된 김 씨는 3년 뒤 삼성과 합의한 뒤 복직했다. 하지만 다시 1995년 그가 노조 포기 각서에 서명하지 않자 삼성은 그를 또 해고했다.

 

이에 김 씨는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복직 투쟁은 물론 삼성그룹의 노조 불인정 방침을 고발했으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김 씨는 지난해 6월 강남역 철탑에 올라가 사과와 보상 요구는 물론 삼성의 노조탄압을 고발했다.

 

철탑에서 김씨는 “삼성이 20여 년 전 노조를 만들려 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했다”고 주장하고는, 삼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 △명예복직 △해고 기간 임금 배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 같은 김 씨의 끈질긴 투쟁은 결국 삼성과 합의를 끌어 냈다. 이에 농성 343일만인 29일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철탑 고공농성을 마친다”고 밝혔다.

 

▲ 김용희 씨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인생은 약속대로 어려운 동지들과 늘 함께 하겠다. 고맙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도 페이스북에 “김용희 동지 오늘 내려 온다”며 “지지와 연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삼성과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이날 오후 6시 김씨가 철탑에서 내려온 뒤 예고한 기자회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앞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할 당시 삼성의 무노조 경영 철회를 약속했다. 따라서 현재 김 씨의 페이스북에서는 김 씨의 투쟁 성공과 함께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답글 및 본글 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문고뉴스 / 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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