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귀농(歸農)인, 산딸기로 부농(富農)의 꿈이 익는다

강계주 기자 | 기사입력 2020/06/01 [13:45]

칠순의 귀농(歸農)인, 산딸기로 부농(富農)의 꿈이 익는다

강계주 기자 | 입력 : 2020/06/01 [13:45]

 ‘산딸기’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 관목의 열매다. 초여름 빨갛게 익는다. 사람들은 보통 복분자와 산딸기를 같은 것으로 알지만 모양과 맛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 수확되어 상품으로 출하대기 중인 산딸기     © 강계주 기자

 

우선 산딸기는 장미과 낙엽 활역 관목인 ‘산딸기나무’의 열매이고 복분자는 같은 장미과의 낙엽 관목 ‘복분자딸기’의 열매다. 둘 다 나무에서 열매가 달리는 ‘나무딸기’의 일종이다. 그런데 산딸기나무는 높이 1~2m, 복분자딸기는 3m 정도까지 자란다.

 

산딸기나무의 줄기는 붉은 갈색, 복분자나무의 줄기는 하얀색을 띤다. 산딸기나무 꽃은 흰색, 복분자딸기 꽃은 연한 분홍색인 것도 다르다. 또 산딸기는 단맛이 강하고 복분자는 신맛이 강하다. 산딸기는 다 익어도 붉은색, 복분자는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익는다.

 

▲ 산딸기와 복분자의 차이...이미지 자료, 농촌진흥청

 

산딸기에는 안토시아닌, 비타민C, 타닌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항암작용 및 면역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원기 회복 및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농촌에서 이 산딸기 재배에 성공, 칠순에 부농의 꿈이 익는 사람이 있다. 깊게 골이 패인 이마의 주름살이 고달픈 삶의 무게를 말해주듯 타향인 부산에서 평생을 운수업에 종사하다 칠순의 노령에 귀향한 류수봉(71‧남‧전남 고흥군 동강면 매곡리)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전남 고흥에서 초여름의 태양볕 아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구슬땀도 아랑곳없이 류 씨는 자신이 흘린 땀의 결정체인 산딸기 수확에 여념이 없다.

 

어렸을 적 찌든 가난에 허리가 휘고 어깨가 저리도록 무거운 지게를 짊어지고 땔감구입과 농삿일 뒷바라지를 하던 아픈 기억 때문에 일찍 출향, 타향인 부산에서 운수업으로 잔뼈가 굵었다. 때문에 나이들어서 농사하고는 더 거리를 둘 만도 한데 그는 칠순을 앞두고 귀향했다.

 

▲ 부농의 꿈일 일구는 류수봉 씨     © 강계주 기자

 

그리고 귀향 후 소일거리로 시작한 정원가꾸기와 텃밭이 그 규모가 조금씩 넓어지더니 이제 혼자서는 경영이 어려울만큼 커다란 농장으로 변해버렸다.

 

이러한 고흥의 류 씨네 산딸기 농장. 초여름의 따가운 햇살아래 빨갛게 익은 앙증맞은 산딸기 열매들로 농장전체가 온통 붉은 천으로 덮어 놓은듯하다.

 

류 씨의 산딸기 재배는 고흥지역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데, 부산에서 어렵사리 묘목을 구입해 가꾸어 온 것이 이제는 2,310㎡나 되는 큰 규모의 농장으로 변해 지난해부터 수확을 하고 있다. 5월 말부터 익기 시작해 이달 들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는 산딸기는 순천의 농산물공판장에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 6월의 뙤약볕 아래서 산딸기 수확이 한창이다     © 강계주 기자

 

농장에서 만난 류 씨는 "문헌과 구전으로 전해오듯 산딸기는 자양, 강정, 강장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신장과 간을 보하고 양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곱게 하고 머리를 검게하며 폐질환에도 잘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 들어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건강에 유익한 자연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시중에서 고가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산딸기의 효능을 강조했다.

 

류 씨는 또 "귀농해 땀 흘려 가꾼 결실의 수확물이라 기쁨이 크다”며 "이기쁨을 소비자들과 함께하기 위해 당일 수확한 싱싱한 산딸기를 시중가보다 다소 저렴하게 직접 판매도 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신문고뉴스 / (고흥) 강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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