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그들이 ‘윤미향’을 증오했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7 [04:36]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그들이 ‘윤미향’을 증오했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6/07 [04:36]

이용수 할머니 일거수일투족에 언론의 관심이 쏠린다.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부축을 받고 행사장을 나오면서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죄를 지었으면 죄가 있으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해져

 

이용수 할머니가 입장을 밝힌 건 지난달 7일과 25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또 이 같은 할머니의 발언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할머니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윤미향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는 세력과 또 반대로 할머니의 주장을 불편하다고 바라보는 세력이다.

 

전자의 경우 즉 이용수 할머니를 응원하는 세력은 다름 아닌 태극기 세력이라는 것이 현재의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즉 해당 뉴스에 달린 댓글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증오하는 세력들이 윤미향 의원을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네이버>에 노출된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의 과거 댓글들을 살펴보면 쉽게 확인된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댓글 3개만 살펴보자.

 

# 먼저 아이디 ‘mech****’는 이날 “윤미향은 진짜 천벌을 받아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서 개인 사리사욕을 챙기다니. 진짜 악마가 여기 있는 듯 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이 댓글은 공감이 7850개 비공감은 418개다. 

 

그의 과거 댓글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면 그는 대표적인 태극기 세력으로 보인다.

 

<文 "대통령 이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는 제목의 기사에 그는 “문재앙 정권은 한일 갈등 조장을 유도 하는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중략) 일본 정권 아베나 대한민국 정권 문재인이나 둘다 무뇌 정권들이지만 문재앙이 더 한심 한것은 어쩔수가 없다”고 댓글을 달았다.

 

<‘가세연이 공개한 KBS 공채32기 개그맨, 몰카 용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가세연 정보력이 짱이네. 국내 어느 방송사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보도..어찌 보면 국내 공영 방송 보다 낫다”고 답글을 달았다.

 

또 <'자연인' 신분된 민경욱 "아내에게 지하철 타는 법 배웠다">는 제목의 기사에는 “민경욱 의원님 화이팅 하십시요”라면서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민의원님에게 정감이 가네요. 모두가 불의에 타협 하고 패배 의식에 빠져 있을 때, 현 정권의 4.15 부정 선거에 앞장서서 나서 주시는 그 용기 하나만 보더라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든든합니다”고 댓글을 올렸다.

 

즉 아이디 ‘mech****’는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앙’, 4.15총선은 ‘부정선거’, ‘가세연’은 공영방송 보다 더 신뢰하고 있는 것.

 

# 아이디 ‘kkhh****’은 “이해찬 더러운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과 악당들을 더이상 보호하지 말고 사법처리하라”는 댓글을 달면서 공감은 3698 비공감 184 이었다.

 

그의 과거 댓글을 살펴보면 <文대통령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거를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 “천안함유족은 빼고 518 세월호는 초청이라 문죄앙정권은 김정은의 2중대에 불과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즉 아이디 아이디 ‘kkhh****’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문죄앙’ 또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의 2중대’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더러운 민주당 대표’라고 표현하면서 증오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 아이디 ‘kojs****’는 “국민 한사람으로써 윤미향 강력하게 처벌 원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이 같은 그의 댓글은 공감이 2611 비공감은 106이었다.

 

그의 과거 댓글을 살펴보면 <'연희궁' '아방궁' 논란까지…역대 대통령의 '사저' 잔혹사>는 기사에 “문재인은 빵에 들어가면 짜파구리만 넣어줘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조국 “내가 정당한 권한으로 유재수 감찰 중단시켜”>는 기사에는 “저늠 집안들 쌍빤대기 보기 아주 역껍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국회 열리자마자 '행동대장' 전락한 민주당 초선들>이라는 기사에는 “민좃당 북좃선들...답다...”고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kojs****’에게 민주당은 ‘민좃당’이고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은 ‘북좃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후에는 구속되어야 하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쌍빤대기 보기 아주 역껍다’고 증오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결국 <네이버>에 올라온 이용수 할머니 기사에 댓글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세 사람의 과거 댓글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을 증오하는 사람들이 윤미향 의원을 증오하고 있다는 흐름을 볼 수 있다.

 

또 그들은 유튜브 방송인 ‘가로세로연구소’를 그 어느 매체 보다 신뢰하고 4.15국회의원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전 의원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것.

 

한편 이용수 할머니의 이날 발언과 관련한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과는 달리 <다음> 기사에서는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진 분위기가 확연했다.

 

<이용수 할머니 "억울..윤미향,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는 제목의 기사에는 868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그중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누구 좋으라고 수요집회를 없애나요? 할머니 말하는게 일본 극우랑 똑같네요...??”, “수요집회 하기 싫으면 할머니 혼자 빠지면 되지 왜 다른 할머님들의 일본의 사죄와 배상 요구를 방해하시나?????그러지 마세요”, “하 ... 진짜 짜증난다 할매시”라는 댓글순 이었다.

 

 

 

위안부 인권 운동가 ‘이용수’가 아닌 90대 할머니 ‘이용수’로 바라봐야

 

세 번씩이나 윤미향 의원을 비판하고 나선 이용수 할머니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처럼 뚜렷하게 두 부류로 나뉜다. 그렇다면 이 처럼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나는 여론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먼저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의원을 증오하는 것은 개인적 감정으로 해석하는 게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며느리 입장에서는 몇 십 년을 지극정성으로 모셨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받아들이는 시어머니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혈연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남과 남이 30여년을 부대꼈는데 그 과정에서 켜켜이 쌓인 감정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의원 윤미향과 위안부 출신 이용수 할머니의 감정싸움은 그 두 사람의 영역이다. 많은 노인 분들을 지켜보면 나이 먹을수록 가슴속에 남는건 서운함과 고집 뿐인 경우가 많다. 이용수 할머니의 현재 상태를 이렇게 이해를 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위안부 인권운동가 이용수의 역할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세월의 무게에 꺾인 대구 할매의 가슴속엔 서운함과 분노만 남아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 30년 동안 위안부 인권에 따듯한 시선을 가져본 적 없는 그들이 가장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이용해 수요집회를 없애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민족을 배신하고 나라 팔아먹을려고 하는 ‘2020년 악질 친일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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