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지자체와 주민 갈등 해법은 없을까?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0/06/15 [12:08]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 지자체와 주민 갈등 해법은 없을까?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0/06/15 [12:08]

수원과 화성시에 위치한 제10전투비행단 이전 문제를 두고 수원시와 화성시 그리고 주민 사이에 갈등의 조짐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군부대 이전 문제를 두고 화성시의 반대로 사업추진 등에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나서 주민설명회 및 군부대 설득 그리고 정치적 타협 등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군부대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화성시 황계리 주민은 “국방부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10전투비행단의 이전 가능 도시 6개 지자체에 화성시가 포함되자 화성시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이에 동부권 피해지역 시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 주민설명회와 화성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군공항은 기존의 수원군공항보다 2.3배 더 크게 건설될 계획이라 지금처럼 소음피해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며 군공항이 기피시설이라서 이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발전과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전되어 새롭게 건설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화성유치위원회 이재훈 회장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 황계에서 태어났으며, 4대째 이곳에 살고 있는 원주민”이라며, “현재 공군부대가 있는 이곳은 1970년대 초에 수용되었다. 물론 수용 당시 주민들이 이곳에 살도록 했기에 오늘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같았으면 주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이주 대책을 세워 추진하였을 것인데, 당시 주민들에게 주어진 보상금은 너무 적었기에 그 돈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물 맑고 아름다웠던 이곳이 현재는 소음공해와 개발제한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계속해서 “주택이 노후하여 수리를 하고자 해도 군부대 등에 허가를 득해야 하는 현실이며, 수시로 들려오는 소음공해는 신체리듬까지 바꾸게 하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해가 동반된다”며,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군부대를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시켜 대한민국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이곳이 사용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이곳 군부대는 160만평 정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새로 필요한 부지는 440만평 정도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곳은 노후된 시설과 탄약고 그리고 활주로가 짧아 신형 전투기 투입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며, “군의 입장을 보더라도 이곳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기보다는 화옹지구로 이전하면 부지 440만평 확보도 쉬울 뿐만 아니라 건축비용과 이전 비용 등을 합해도 약 7조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 440만평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이어 “개인적으로 제가 알기에는 화옹지구 주민들도 약 90% 이상은 군부대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그곳이 절대농지 등으로 되어 있어 주민들 입장에서는 군부대가 들어오면 이주비용은 물론 지역 개발에도 적극적일 것이기에 환영하는 입장이며, 군부대가 들어오면 도로와 교통의 발달은 물론 복지·문화혜택 등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주민도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수원비행장인 제10전투비행단의 이전 문제는 상당히 오랜 시간 지역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과 지자체의 피해의식 및 생태계 문제 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군부대의 입장도 어려움에 놓인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과 전략을 가지고 이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여 주기를 바라고 있다.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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