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3차 추경 등 급해, 국회 상임위 18대 0도 각오해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6/23 [11:25]

김두관 "3차 추경 등 급해, 국회 상임위 18대 0도 각오해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6/23 [11:25]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차지에 대해 항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직 사의를 표시한 뒤 지방 사찰에서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여야 합의에 의한 상임위원장 선출 등 국회 정상화는 23일에도 첩첩산중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21대 국회 원 구성 마무리 시점을 오는 26일로 잡았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복귀를 기다려 협상을 시도하되 늦어도 26일에는 원 구성을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김영진 민주당 원내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26일)은 원 구성을 마무리할 테니 모든 의원들은 국회에서 한 시간 내 대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통합당의 자세와 무관하게 원내 176석의 힘으로 국회를 끌고 가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6월 안에 추경안 통과 마지노선을 민주당이 지키겠다는 뜻이다.

 

때문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미래통합당의 시간끌기는 더는 이해 못 한다"면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추가 상임위원장 선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통합당이 끝내 응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갖고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나아가 그는 "3차 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명령으로 통합당은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안에서 상임위원장 전석 차지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김두관 의원은 자신에 페이스북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날 "18:0도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의원은 "야당 상임위원장이 있다고 해서 정부여당의 정책실패를 여야가 나눠갖지 않는다"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맡아서 책임정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일 안하고 발목잡는 미통당을 심판하고 미통당이 몽니를 부리더라도 할 일은 하라고 177석을 주었다"면서 "우리가 또 다시 미통당의 발목잡기에 굴복해 할 일을 못한다면 이는 준엄한 총선 민심을 배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을 비롯해 위기로 치닫는 남북관계도 넋놓고 있을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한 3차 추경은 390만 국민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대통령께서도 국회를 향해 3차 추경안을 이달 안에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언급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더 참는다면 이제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발목잡는 미통당과 협치를 이유로 백척간두에 선 남북관계와 민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18개를 모두 갖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 상임위원장 석권은)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져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국민이 선택한 177명 의원의 역량과 의지를 믿고 꿋꿋하게 앞으로만 가면 된다.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맡고 있다고 정책 실패 책임을 야당이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가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협치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주까지 원구성 협상에 불응한다면 18대0도 불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고뉴스 /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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