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대비 경증환자 선별적 대응나선다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0/06/25 [03:47]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경증환자 선별적 대응나선다

배용석 의학전문기자 | 입력 : 2020/06/25 [03:47]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집단 감염에 대비해 경증 확진자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개월동안 코로나19로 인한 59세이하 사망자는 20명이고, 중증환자가 적기 때문에 코로나 입·퇴원 기준을 바꾸면 입원일수 50% 이상 단축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증 악화 가능성이 낮은 환자는 재택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전원함으로서 확진자 급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 또 이를 통해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폭발적 확산에 대비하는 목적도 있다.

 

 

 

의료자원 효율적 배분 장기전 대비해야

 

23일까지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만 930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87.2%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1,324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81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2.24%다.

 

23일까지 29세이하 사망자는 없고, 30~39세 사망자 2명, 40~49세 사망자 3명, 50~59세 사망자 15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59세이하 사망자는 지난 6개월동안 20명이다.

 

50세 미만 성인 환자 중 확진 당시 호흡곤란이 없고 고혈압, 당뇨, 만성폐질환, 만성 신질환, 치매 등 기저질환(지병)이 없던 환자는 산소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등증 또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1.8%이다.

이들 중 호흡수가 22회 미만이고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인 환자가 산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하는 건 0.1%에 불과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입·퇴원 기준을 바꿔 병상 관리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환자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입·퇴원 기준을 변경하면 저위험 환자의 입원일수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환자 50명이 퇴원하면 신규 환자 5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므로 대규모 유행 시 벌어질 수 있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55개 병원에 입원한 3천60명의 코로나19 환자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 뒤 이같이 조언했다.

환자의 입원일수가 줄어들면 제한된 병상 등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중증·응급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 음압병상 1천986개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749개 병상이다. 특히 중환자용 음압병상 546개 중에서는 115개만 비어있다.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입·퇴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병상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중앙임상위는 지난 3월 1일 임상 증상 호전을 기준으로 퇴원기준을 완화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여태껏 격리를 이유로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필수적인 고위험군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의료시스템 붕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중앙임상위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앙임상위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과 조건 등을 파악한 연구에 근거해 입·퇴원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에서 50세 미만 성인 환자 중 확진 당시 호흡곤란이 없고 고혈압, 당뇨, 만성폐질환, 만성 신질환, 치매 등 기저질환(지병)이 없던 환자는 산소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등증 또는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1.8%였다.

이들 중 호흡수가 22회 미만이고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상인 환자가 산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하는 건 0.1%에 불과했다.

따라서 중앙임상위는 50세 미만의 성인이면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낮은 이러한 환자는 병원 입원이 필요치 않으므로 자택 혹은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59.3%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중앙임상위는 기대했다.

방지환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저위험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했을 때 이를 확인해 신고해 줄 보호자만 있다면 병원에 입원할 필요 없이 집에서 격리가 가능하다"며 "만일 적절한 보호자가 없다면 생활치료센터로 전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입원한 환자 중에서 50세 미만 성인이면서 증상 발생 10일까지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이거나, 산소치료를 받았더라도 치료를 중단한 지 3일 이상 지났다면 적극적으로 퇴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애초에 입원 단계에서 환자를 선별하는 데 이어 입원 후에도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는 환자를 조속히 퇴원 시켜 병상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경증 환자 50명을 퇴원시켜서 남는 병상에 중환자를 받으면 500명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0∼90%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나을 수 있는 사람들인데, 이들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할 환자들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게 비율로 따지면 1대 10 정도가 되기 때문에 50명 퇴원시키면 500명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 역시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해 퇴원 기준을 설정해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는 발병 직전이나 초기에 바이러스 배출이 많고 이 기간이 지나면 전파력이 크게 낮아진다.

방 교수는 "증상이 발생한 지 5일 이상 된 코로나19 환자는 감염력이 거의 없다"며 "이런 사람들을 퇴원시키고 이제 막 확진돼서 남한테 막 전파하는 사람들을 입원시켜야 방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분당 호흡수 22회 이상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100mmHg 이하이거나 의식 저하를 보이는 환자,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우선 입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 배용석(50)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석사를 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등 경력을 갖고 있다. 현 스마트푸드디엠 대표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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