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호’ 2년, 도민 10명 중 8명 ‘잘했다’…1년전 比 20%p↑

임병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6/28 [11:41]

‘이재명호’ 2년, 도민 10명 중 8명 ‘잘했다’…1년전 比 20%p↑

임병진 기자 | 입력 : 2020/06/28 [11:41]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경기도민 열명중 여덟명은 잘했다고 평가했다. 정책분야별로는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높게 평가(90%)했다. 이어 재난안전(81%) > 공정(78%) > 복지(77%)  > 보건․의료(77%) 순이었다.

 

  그래픽 제공 = 경기도청

 

 

3년차 중점 추진 희망 분야로는 경제․일자리(32%) 압도적 지목
향후 도정운영에 대해 79%가 “지금보다 잘할 것”으로 긍정적 기대


경기도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선7기 2주년 도정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가 지난 2년 동안 일을 잘했냐는 물음에 도민 7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 평가는 성, 연령, 권역별로 고르게 높았다.

 

2년간 추진했던 주요 정책분야별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난기본소득, 신천지․종교시설 행정명령, 다중이용시설 이용제한 등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도의 신속한 조치들이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 ▲닥터헬기 등 재난안전 및 치안(81%)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 등 공정사회 실현(78%)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 확대 등 복지정책 사업(77%) ▲수술실 CCTV 등 보건 및 공공의료(77%) ▲공공버스 등 버스서비스 개선 및 교통편의 증진(75%) ▲경기지역화폐, 반도체클러스터 등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73%) 등의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밖에 ▲청년기본소득 등 청년정책 사업(69%) ▲북부 도로인프라 개선 등 지역균형발전(66%)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 환경개선 사업(65%)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등 주거안정 및 부동산 정책개혁(60%) 등의 사업도 높게 평가됐다.

 

대부분의 정책분야에서 긍정평가가 2년 간 높게 상승하는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분야는 긍정적 평가가 2018년 35%에서 2019년 53%, 이번 평가에서는 73%로 2년 가까운 기간에 2.1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경개선 사업 분야는 1.8배(36%→65%), 복지정책 사업 분야는 1.4배(54%→77%), 공정사회 실현 분야는 1.3배(60%→78%)의 긍정평가 상승이 있었다.

 

반면 남북평화협력 분야는 2018년 49%에서 이번 47%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대북전단으로 불거진 최근 남북경색 국면 등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7기 3년차 우선 추진 정책분야에 대한 물음에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32%)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6%p 상승한 결과로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복지정책(10%) ▲주거안정(8%) ▲교통편의 증진(8%) ▲감염병 대응(7%)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민선7기 경기도 도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지금보다 잘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79%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9년 조사 당시 61%보다 18%p 증가한 수치다. ‘지금보다 못할 것’은 9%로 조사됐다.

 

㈜한국리서치 신성현 이사는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단행했던 여러 방역조치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도정평가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3년차 핵심과제로 지목된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면서 감염병․복지․주거․교통 관련 사업들을 적시에 추진해 나간다면, 도정운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긍정 평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곧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경기도정만족도가 79%라는 의미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 “성남시정 만족도 79% 도달에는 5년이 걸렸는데, 도정만족도 79% 도달에는 2년이 채 안 걸린 셈”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취임 당시 도정만족도가 29%였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면서 “기득권의 총공세로 감당하기 어려운 오물을 뒤집어 썼지만, 포연은 걷히고 실상은 드러날 것으로 믿고 죽을 힘을 다한 2년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모든 성과는 불편과 불이익을 감수하며 도정에 협조하고 참여해 주신 도민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면서 “경기도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게 하겠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규칙을 어겨서는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손해가 아닌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강자의 횡포가 억제되고 약자가 부축받으며 모두가 함께 사는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열겠다. 경기도지사의 한 시간은 1370만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2년처럼 남은 2년도 순간순간 최선을 "하겠다”고 거듭해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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