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인 2013년경 90분 정세강연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9년 8개월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8년째 독방에 수감되어 있는 이석기 전의원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한라산을 출발한 행진단이 폭염을 뚫고 대전교도소 앞에 당도하였다. 서울로 향한 국민대행진은 이날로 전체 여정의 절반인 11일차를 맞았다.
이어 "조국 산천을 거닐면서 조국과 민중과 만나는게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며 "국민여러분, 이석기 의원과 함께 자주, 평화, 평등의 길, 새로운 백년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호소로 대회사를 마감하였다.
김영호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70년 굴레를 씌워놓고 사람들의 머리를 박제시키는 체제와 정부가 오늘의 현실이다. 촛불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는 비겁하다"며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가둬놓고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는건 모순이다. 그 비겁함을 떨치고 치고 나가자"고 주장하였다.
동진, 서진으로 나뉘어 진행한 대행진 전반부 소감 발언도 이어졌다. 김비아 단원(서진)은 "순천에서 들은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의원님 석방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진로를 열어내는 것, 그걸 해낼 주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걷겠다"고 하였다.
손솔 단원(동진)은 "제주, 김해, 창원, 울산 등을 거쳐왔다. 구명위 회원도 없는 곳에서 25명이 하루를 빼서 같이 걷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이렇게 귀한 사람들이 어떻게 전국 곳곳에 이렇게나 있나 느꼈다"고 하였다.
안 전 의원은 "걷는 이도 맞는 이도 모두 그 관계 속에 신뢰가 쌓이고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이번 대행진으로 만들어가는 것에 의원님이 크게 반가워하였다. 낙오없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서울까지 도착하여 그 모습과 기운이 전해지길 기대한다며 의원님이 대행진단원에게 응원을 보냈다"고 전하였다.
안 전 의원은 "제주에서 시작한 의미가 대단히 크다는 말과 더불어 특히 청년들의 행진이 스스로에게 배움이 될 것이라 여기니 더 힘이 나고 기쁘다고 의원님은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석기 의원 즉각 석방하라', '국가보안법 즉각 철폐하라',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는 참가자들의 구호로 결의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전역을 향하여 방송차를 앞세우고 도보행진을 진행하였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